2014년 2월 6일 목요일

링크는 링크를 타고

 인터넷에서 무언갈 검색하다가 (이상한 건 아니었다 -.-)

우연찬게 내 트윗 아이디를 발견하고 링크에 링크를 타고 나름 신기하다며
구경을 하다가 걸그룹 선정성 관련 기사까지 가게 되었다



이 새퀴들이 허락도 없이 인용하고 XX이여

2014년 2월 3일 월요일

ripping logs #14

 연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은 에릭 클랩튼의 라이브 앨범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라이브 앨범은 1975년에 발표한
E.C. Was Here, 1980년에 발표한 Just One Night 두장이다
(소장하고 있는 라이브 앨범 수가 미비한 관계로)

Eric Clapton - E.C. Was Here 

Eric Clapton - Just One Night





























































1997년 역사적이라 표현하는 에릭 클랩튼의 첫 내한공연 때는 복학했던 해였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복학 직후 학업보다는 술업에 더욱 매진하던 때였다
공연비는 고사하고 밥먹듯이 외상술을 먹던 때라 경제적으로 매우
쪼들리던 시절 그러나 희안하게 지금보다 술은 더욱 풍족하게
먹기도 했던... 어찌 되었던 외국 뮤지션의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은
사치와 같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10년이 흘러 두 번째 내한 공연 소식을 들었을 때
첫 공연을 놓친 나로선 포기할 수 없었던 공연이었고
서둘러 예매도 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결국 공연을 보게 되었다

당시 기분은 그를 내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듣고 피부로
그와 밴드가 만들어 낸 음파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감개무량한 것이었지만 가슴 한켠은 채워지지 않는
헛헛함이 남아 있었다

내 기억으론 당시 에릭 클랩튼과 함께 기타 파트를 이루었던 멤버가
세션, 프로듀싱 및 자신의 음악활동 등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던
도일 브램홀 2세, (한참 뒤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올맨 브라더스 밴드의
드러머 부치 트럭스의 조카이면서 10대 시절 올맨 브라더스 밴드의 멤버가
되기도 했던 각광받는 슬라이드 기타 연주가 뛰어난 데렉 트럭스였다
(현재 그는 역시 뮤지션인 9살 연상의 아내와 함께 밴드 활동 중)
에릭 클랩튼에 비해 적어도 한두(?) 연배 정도 차이가 나는
젊은 기타리스트들과 멤버를 이루다 보니 공연 자체는
활기가 넘치고 연주에서도 활력과 파워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난 그 부분에서 만족할 수 없었던 거 같다

크림 시절보다 솔로 시절의 그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겉으로 확연히 들어 나는 연주들 보다 내면으로 사그라드는
평범한듯 하지만 미묘한 늬앙스를 전달해 주는 그의 기타 연주에
대한 기대가 더 컸던 탓이었던 거 같다

한 때 나의 블루스 교본과 같던 Double Trouble이 담겨 있는
Just One Night, 왠지 함량 미달인 듯한 라이브 앨범인 것 같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맛이 나는 E.C. Was Here는
세월과는 무관한 나의 애장 라이브 앨범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