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6일 수요일

ripping logs #40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재즈 에세이에서 평소 좋아하는 앨범과 뮤지션에 대한
여러 묘사를 남겼었다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 공감 했다하면 분명 뻥일 거 같은데
작가의 경험과 애정도(?)를 느끼기엔 여전히 벽이 느껴진다

그런 벽 사이로 가장 좋아 했던 부분은 쳇 베이커를 묘사하면서
청춘이란 단어를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재알못 입장에서 선호하는 트럼펫터 중 하나인
그에 대한 여러 표현 중 하루키씨만큼 설득력 있는
묘사는 본적이 없는 것 같다

Larry Carlton - Playing / Singing (1973)

빈약한 정보탓인지 모르겠지만 턴테이블이 없는 관계로
중고 CD로 구하기 까지 나름 꽤 애를 먹었다

그간 들어 왔던 그의 솔로 앨범들의 다수가
중장년 시절의 것이 대부분이다 보니
CD를 플레이 하는 순간 하루키씨가 묘사한
쳇 베이커가 떠올랐다면 좀 유치한 변이 될런지…

2019년 1월 25일 금요일

ripping logs #39

Van Morrison - His Band And The Street Choir (1970)



























밴 모리슨을 처음 접했던 때가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
만인의 명반이라 칭송 받던 Astral Weeks, Moondance 같은
앨범을 접했을 때는 좋은 곡들이 수록된 앨범이란 것은 알겠는데
그 미묘하게 느껴지는 아이리쉬 감성 -.- 이란 것이
은근 소화가 되지 않는 살짝 -.- 거북한 느낌이 남았고
소위 남들이 말하는 명반이란 걸 들어 봤다는
의무교육 수료같은 행위 정도로만 의미를 두었다

그 이후 이 뮤지션을 다시 찾게 되었던 것은
마틴 스콜세지가 제작에 참여 했던 블루스 다큐시리즈 중
마이크 피기스가 감독을 맡았던 Red, White & Blues 때문이었다

당시 음악 좋아하던 지인들 뿐만 아니라
영화팬들에게도  이 다큐시리즈는 꽤 인기가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과거 코아아트홀에서 시리즈 중 빔 벤더스가 감독을 맡은
The Soul Of A Man이 처음 선을 보였고 극장을 나오는 길에
과연 나머지 6편이 모두 국내 개봉을 해낼수 있을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도 했었는데 시간이 좀 흐른 후 국내에 DVD가 출시가 되면서
갈증을 풀었던 개인 추억도 -.- 생각이 난다

지인들 사이에선 블루스에 영향을 많이 받은
유명 백인 록커들이 다수 출연했던 Red, White & Blues가
가장 인기가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 Red, White & Blues 초반 부에 제프 벡이 백밴드 멤버들
사이에 기타를 들고 서 있고
어느 목청 좋고 풍채 좋은 양반이 노래를 하는데
아 저양반 노래 잘하네 누구지? 하며 궁금해 했었는데
젊은 시절 사진만 본 나로선 그가 바로 밴 모리슨이란 걸
나중에 알게 되었고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뒤로 여러 해에 걸쳐 앨범을 한 두장씩 구입 하면서
왜 좀 더 일찍 그리고 여러 앨범을 들어 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만 남았다

결론만 짧게 이야기하면 본작은 모든 게 납득이 가는 작품이다
곡이면 곡, 연주면 연주, 노래면 노래, 코러스면 코러스 기타 등등
어떤 파트가 흘러나오면 그러네 이 부분은 이 선택이 최고네 하면서
무릎을 탁 치는 이런 표현이 말이 되는 걸까하는 -.-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