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6일 화요일

ripping logs #25

이번 낙서는 리핑이라기 보다는 음원 구입이라하는 것이 옳겠다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싱글 CD 형태로 발매를 원하지만
음반 시장이란 것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를 정도로 겁나는
요새 시장 상황을 바라 볼 때 활동만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과거 2집이었던 "1" 의 발매 형태가 그러했듯
새 앨범도 조만간에 만날 수 있을 거 같다는 희망이 샘솟는다




과거 노이즈가든의 명성을 외면하다 기회를 놓쳐 버리고
(근래 스페셜 에디션 재발매를 감사하게 여긴다)
친구에게 들었던 로다운 30이란 밴드는 어느 순간부터
등대같은 존재가 되었다
(오바를 좀 하더라도 넘어가자 개인 낙서일 뿐이니)

특히 1집인 Jaira를 구해서 들었을 때
과연 국내에서 이만한 블루스록 앨범이 몇장이나 존재할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블루스 / 블루스록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장르 중 하나이지만
퍼스널리티를 알리기에 얼마나 어려운 장르인지도 짧은 경험이지만
대략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 블루스하면 튀어 나오는
스티비 레이 본, 게리 무어 같은 이름만 들어도 신물이 나올 거 같은
이 나라에서 아 이게 로다운 30의 블루스록이구나를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번째 정규 앨범 "1"을 접하면서 부터 수수께끼에 빠진 느낌이 들었다
"어라 이건 블루스록 앨범이 아닌데......"
물론 그전 싱글 아스팔트를 접하면서 - 그간 랩인지 힙합인지를 접목했던
그 수 많은 싸구려 트랙들을 (죄송합니다) 보아 왔지만
- 영화 로스트 하이웨이에 삽입 되었어도 멋질 거 같은
그 단순한 구성의 칠흑같던 박력은 역시 본질은 록이구나로
귀결되었다 (물론 귀결은 개인적)

앨범에서 가장 좋아 했던 트랙은 플라스틱에로모듈이었다
그간 로다운 30의 근간인 록음악에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었지만
R&B/Soul이 가장 경쾌하게 결합한 곡이라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이 곡 또한 록의 리프가 선명하게 살아 있다

이번 싱글(그리고 신보의 예고)을 접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Funk다
60-70년대의 흑인 Funk, Sly And The The Family Stone 등의
이야기들이 나올 정도로 Funky 함이 곡에 잘 스며들어 있다
딴지를 걸기 보다는 내 첫 느낌은 롤링 스톤즈가 연상이 되었다
좀 엉뚱한 이야기지만 김오키씨의 재즈적 접근의 색소폰 연주가
더더욱 그런 인상을 심어 주었다

내가 롤링 스톤즈를 떠올렸던 부분은 롤링 스톤즈 앨범에
색소폰 세션으로 자주 참여했던 바비 키스가 연상이 되어서다
물론 김오키씨의 연주가 바비 키스의 그 스타일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 (뭐라 설명할 길이 보이질 않는다 -.- )

어찌 되었던 Funk의 요소들이 여로 곳에서 보이지만
이곡도 분명 선명한 록의 리프가 살아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딱 잡아서 이 곡을 Funk라고 정의하기 힘들거 같다

분명한 건 이번에도 물건을 제대로 만들어 온 거 같다
김오키씨의 재즈적 접근의 색소폰 연주가 주는 묘한 대비
유경진님의 (킹왕짱) 댄싱 또한 멋진 첨가물이다

조만간에 발매가 될 거라는 믿고 있는 정규 앨범에는
어떤 수수께끼들이 담겨 있을지

그리고 그 앨범을 듣고 획일화(?)하려는 사람들에 대하여
윤병주씨는 어떤 피로감(?)을 토로할 지 또한 기대가 된다 -.-

추가로 그 토로로 인하여 난 어떤 뜨끔함을 경험할지
(유쾌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역시 기대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