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0일 일요일

ripping logs #4


2012년 12월2일인가 있었던
Kennedy Center Honors 행사 영상 중
레드 제플린과 버디 가이의 트리뷰트 공연을 보고
주말 내내 건드리지 않을 거 같았던
CD를 건드리게 되었다
(이건 페북에 관련 영상을 올렸던 그 친구 탓이다)

(혹시나 언급한 영상이 궁금하신 분은 레드 젭은 이전 포스팅을
버디 가이 부분은 ==> 클릭)


Buddy Guy - My Time After Awhile
위에서 언급했던 공연 중 개인적으로는 버디 가이 쪽 트리뷰트가 조금 더 맘에 들었다

물론 레드 제플린 트리뷰트 공연에서도 레니 크레비츠 그리고 그의 영혼의 파트너 -.-
크레이그 로스의 Whole Lotta Love의 간추린 버젼의 퍼포먼스 멋졌고
허트의 윌슨 자매가 주인공이었던 Stairway To Heaven 퍼포먼스 역시
(의도적인 장치가 좀 있었지만)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역시 블루스팬의 한사람으로서(록팬이기도) 버디 가이가 가진 상징성은
다소 건방질 수 있지만 레드 제플린의 무게감보다 조금 더 쳐주고 싶은 마음이
작용한듯 하다

그러나 옥의 티는 요새 뜨는듯한 게리 클락 주니어(배를 타고 오고 있는 중)와
지미 본이 연주한 The Things I Used To Do를 제외하면 버디 가이를 직접 조명하는
차원에선 다른 뮤지션들의 선곡은 다소 벗어난 느낌도 없지 않았다
그래서 나름 조명해 보자 하고 앨범을 뒤져 보다가 92년 뱅가드에서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을 골라 봤다

버디 가이의 음악 여정을 달랑 한장의 앨범으로 정리한다는 것은
박근혜씨가 복지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만큼이나 말도 않되는 소리일 것이다
그러나 본작은 물론 상업적 이유로 제작되었겠지만
선곡의 묘가 잘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나름 한 기타 친다는 버디 가이의 화려한 기타 플레이 보다는
좀 더 블루지한 필링에 주력하는 곡들이 모여 있다는 점이
컴필 앨범을 싫어하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버디 가이의 모든 여정을
접하기 벅찬 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앨범이라 감히 이야기 하고 싶다




Jeff Beck - Live at B.B. King Blues Club
예전부터 2000년대 들어와서 제프 벡의 라이브 중 최고는 이거라고
종종 이야기도 했었지만 이 앨범을 꺼내든 계기는 역시
오늘 보았던 버디 가이의 트리뷰트 공연 탓이다
에타 제임스의 유명곡 중 하나인 I'd Rather Go Blind를 파워풀한
가창력을 소유한 베스 하트란 여성 뮤지션과 함께 연주하였는데
역시 실력자는 서포트를 해도 빛이 나는 법이란 걸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짧은 애드립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이끌어 주었다고나 할까

하나 더 감탄한 부분은 바로 복장이었다
나름 권위 있는 자리인듯 했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Kennedy Center Honors란 명칭과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참석자나 공연자나 모두 정장이나 혹은 그에 준하는 의상을 준비하고
모인 자리에 빨간 바지와 나시같은 조끼를 입고 그 앙상한 팔을 드러 내시고
연주를 하는 멘탈은 역시나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뮤지션이었다

어찌되었던 그래서 그가 주인공인 라이브를 듣고 싶어졌다는
짧막한 이유를 길게 늘어 놓아 보았다



Pat Metheny Group - Offramp
워낙 유명한 앨범이라 정말 음악 적인 이야기를 보고자한다면
검색을 하는 편이 훨씬 유익할 거 같다

이 앨범 자켓을 보면 어느 날 퇴근 길이 생각난다
지금은 전에 쓰던 차를 폐차하고 다른 차를 아직 구입하지 않아
운전할 일이 거의 없지만 집에서 좀 먼 곳에 출퇴근하던 시절
매일 운전을 해야할 때가 있었다
그날도 퇴근길에 무얼 들을까 고민을 하던 차
(당시 차에는 CD플레이어가 없어 포터블 CDP를 직접
가지고 다니던 시절이라 CD를 늘상 지참하고 다녔다)
Offramp를 꺼내 들었다
퇴근 시간 서울에 차가 막히지 않는 곳이 어디 있으랴만은
출퇴근 시 몇년을 왔다갔다하는 코스라 어디서 막히는지
뚤리는지 알고 있기에 막히는 구간을 이용하여 CD를 바꾸어
듣곤 하였는데 그날은 계속 반복하여 듣다가 집에 도착을 하여
주차를 하고 내리려는 순간 Are You Going With Me?가 막
흘러 나오고 있었다

이미 집에 오는 동안 두번 정도 들었것만 끌 수가 없었다
라이트만 끈 채로 가만히 안자서 듣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수없이 들어 왔던 곡이었음에도 그 순간만큼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어여쁜 아가씨만 옆에 있었어도(그럴리가 없지만)
다시 라이트를 켜고 어디론가 가지 않았을까............
-.-

2012년 12월 29일 토요일

레드 제플린을 세워라!!!

늦은 시간 잘까 책을 좀 볼까 하다가
페북 친구분께서 2012년(날짜는 모르겠음) 케네디 센터에서 있었던
레드 제플린 헌정 행사로 추정되는 공연의 일부를 올려 논 것을 보고
무언가 찡한게 있어 풀영상을 찾게 되었는데

난데 없이 "전유성을 웃겨라" 이 비슷한 제목의 코너가
생각이 났다

총 4팀이 나와서 공연을 하는데
공연을 보다보면 이 레전드들이 기립을 하는 모습이
극명하게 갈린다

유명인에 편승해 보려는 심리가 반영된 점 인정하면서
내 느낌이 100% 들어 맞는 순간
무언가 제대로 본듯한 착각에 빠져 들었다

잭 블랙의 간략한 밴드약력(?)을 시작으로
대략 4팀이 15분 정도의 공연을 진행을 한다

자 어느 공연이 이 노인네들을 일으켜세우는지 맞춰보시라!!!

-.-









P.S. 거 왠간하면 다 일어나주시지 몇몇은 뻘쭘하게시리 개인적으로 키드 락은 최악 중에 최악

2012년 12월 28일 금요일

ripping logs #3


잘 안 듣던 앨범 위주로 리핑을 하려고 생각했으나
결국엔 좋아하는 앨범을 집어 든다
가장 큰 원인은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는 시디들 중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여져 있는 것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앨범들이다
무질서 속에서도 무의식이 만들어 논 질서를 보는 느낌이랄까......




Fleetwood Mac - English Rose

플리트우드 맥의 두번째 앨범으로 알려지기도 했던 앨범인데
엄밀히 이야기하면 미국 발매 기준으로 2집이 맞다
이 앨범을 구입하기 전만 하더라도 2집으로만 알고 있었고
미국기준이란 것은 알지 못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60, 70년대 또한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기에
미국외 국적의 밴드들이 로컬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미국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난 뒤
상업적 이유로 앨범의 순서가 바뀌거나 (혹은 사라지거나)
수록곡의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는데
이 경우도 그런 경우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콜렉터들만 힘들어 진 것 같다
어찌 되었던 두번째 앨범에 해당하는 Mr. Wonderful 앨범은
데뷔 앨범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판단이었는지
미국에선 발매가 되지 않았다 (아직 못들어 봤다)

본작을 설명할 한 문장을 정해본다면 "산타나의 곡으로 유명한
Black Magic Woman이 처음으로 수록된 앨범" 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카피를 만든다는 것은 좀 양심불량으로 보인다
유명곡이지만 오리지널에 해당하는 스튜디어 버젼은
라이브 버젼에 비해 큰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그리고 본 앨범 속에서도 주인공으로 봐주긴 힘들다
더 매력적인 트랙들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산타나의 곡으로 더 유명했던 이유도 그런 연유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봤다




Johnny Winter - Live Johnny Winter And

자니 윈터의 부틀렉 라이브 시리즈 8이 올해 발매가 되었다는 사실을
뒤 늦게 알고 멘붕이 온 기념으로 리핑을 해봤다 -.-
(팬의 입장에선 그만 좀 멈춰주길 바라지만 셋리스트를 보는순간
위시리스트로 옮겨 놓고 말았다 젠장)

이 앨범은 과거에 Live란 단촐한 타이틀로 나온듯 한데
최근 몇몇 사이트를 뒤져본 결과 Johnny Winter And 를 붙여
표기한 것을 보았다
좀 찾아 본 결과 맥코이스 출신인 릭 데린저 그리고
기타 등등의 인물들과 Johnny Winter And란 밴드를 조직하여
동명타이틀 앨범을 발매하였고 앨범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 투어 중 녹음한 라이브를 모아 발매한 앨범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짧은 영어로 본 바로는 대략 뭐 그렇다

스티비 레이 본을 알기 전까지
내가 아는 최고의 테크니션 블르스록 기타리스트는
자니 윈터였다
그간 거쳐온 블로그에서 종종 밝혔던 이야기라
새삼스럽지만 Mean Town Blues를 제외한 모든 곡이
블루스, 로커빌리 등의 리메이크들인데
그의 뜨거운 록필링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앨범이다

스티비 레이 본 또한 매우 좋아 하는 플레이어지만
적어도 슬라이드 기타만은 자니 윈터의 매력을 따라 올 순 없다
내가 자니 윈터도 아닌데 이상하게 스티비 레이 본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낀다 간혹 정신병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B.B. King & Bobby Bland - Together For The First Time...Live

무슨 농장에서 라이브로 녹음이 되었다고
어디선가 보았던 것 같은데 농장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비비 킹의 매력 중 하나는 따스한 느낌이라 생각한다
그에게도 진득진득한 넘버들이 많이 있지만
왠지 모르게 그를 보면 유쾌해져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그리고 바비 블랜드가 합세한 본작은 비비 킹이 참여한
내가 경험한 앨범 중 가장 따스하고 유쾌한 앨범이었다
특히나 엔딩 트랙인 I Like To Live The Love는
내가 말하고 싶은 바를 그대로 보여 준다
그리고 우울할 때면 가장 먼저 듣는 곡 중 하나이다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 Bayou Country

CCR은 절대 베스트 앨범 두장으로 끝낼 밴드가
아니란 점을 대략 10년 전 쯤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지인들에게도 꼭 소개해 주고 싶다
CCR의 베스트 앨범이 아닌 개별 앨범들을 꼭 사서 들어 봐야 한다고

얼마 전 아는 형님이 박스셋을 구입하신 걸 보고
너무너무 부러웠던........

언제 부터인가 블로그의 이름을 Graveyard Train이라
명명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본작에 수록된 곡이다
리드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팀의 리더인 존 포거티는
본곡에서도 빛나지만 가장 좋아 하는 부분은
미니멀의 극치를 보여주는 베이스 라인이다
Keep on Chooglin' 이라는 곡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라
평가되어야 마땅하겠지만
기호란 이런 시점에 발동하는 것이다 -.-

적어도 Graveyard Train은 들어봐야
CCR을 좀 들어 봤구나 말할 수 있다란
말도 않되는 억지를 좀 부려보고 싶다

뭐 흔한 이야기지만
조영남씨가 번안하여 불렀던 물레방아 인생의
원곡이 있는 앨범이기도.........

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ripping logs #2

최근에 폰을 업글하고 근래에 잘 듣지 않았던
시디를 위주로 리핑을 하는 중인데
롤링 스톤즈의 앨범에 벗지의 In For The Kill
알시디가 함께 꼽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문제는 벗지의 시디 케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
나는 언제 쯤이나 알파벳 순으로 정리를 한번 해보려나......















Blackfoot - Marauder

서든록 밴드로 알려진 블랙풋은 가장 잘 알려진 부족 중 하나인
아파치처럼 인디언 부족 중 하나인 블랙풋에서 팀명을
따왔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멤버들이 그 후예인 것으로도

서든록 밴드하면 가장 잘 알려진
레너드 스키너드, 올맨 브라더스 밴드 등이 있지만
(뭐 이들도 스타일이 천양지차지만)
이들은 좀 더 하드록에 가까운 사운드를 보여 주었다

국내팬들에게는 아마도 레너드 스키너드의 비극적인 사고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곡으로 알려진 (Freebired와 흡사한)
Highway Song이 담긴 Strikes 앨범이 가장 유명할 것 같다
실제로도 Strikes 앨범이 이들의 앨범 중 가장 성공한 앨범이기도
하지만 이후 발매된 Tomcattin' 앨범 그리고 본작까지를
이른 바 블랙풋 동물자켓 3연작이라 하여 제법 유명했었다
(아래 좌측부터 Strikes, Tomcattin' )


파충류, 포유류, 조류의 강자 하나씩 내세웠던 연작 시리즈 중
아무래도 Strikes 앨범이 가장 인상깊다 말할 수 있으나
포유류/조류 앨범 또한 블랙풋의 전성기 시절의 결과물이라
말할 수 있다 (실제로 그 취향에 따라 갈리기도)
블랙풋에 관심이 있다면 이 3연작 앨범은 반드시 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좀 더 여유가 된다면 이후 발매된 라이브 앨범인
Highway Song Live, 그리고 유라이어 힙의 건반주자였던
켄 헨슬리가 참여했던 Medicine Man 앨범 정도 감상해 준다면
블랙풋의 다이하드팬이 아닌 이상 충분하다 생각된다





Wishbone Ash - Wishbone Four

위시 본의 앨범 중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앨범 중 하나로
국내 발매가 되었던 앨범 중 하나이다
이 밴드도 디스코그라피가 방대한 편인데
하드록에서 프로그레시브록까지 그 스타일의 폭 또한
넓은 밴드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에 소개된 앨범은 극소수라 멜로디컬한 트윈기타가
특징인 정도로 폭좁게 소개가 되기도 한 것 같다

이 앨범을 볼 때면 과거 유명한 록평론가 중 하나인
조성진씨가 생각난다
본 앨범에 수록된 인간의 사회성을 아름답게 강조한 -.-
Everybody Needs A Friend란 곡을 듣고 난 뒤
시험을 망치고 선생님과의 아름다운 -.- 상담을
했다는 이야기를 여러 매체에서 봤던 기억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는 시험을 망칠정도로 혼을 빼는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뭐 그분은 정말로 감동을 받았기에 하는 이야기였겠지만
전영혁씨의 랜디 로즈에 대한 사랑에 버금갈만큼
닭살이 돋는 스토리였다

아 물론 그분들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
그분들 덕에 록음악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인 것이 사실이니
그 정도로 열정과 사랑이 있었다 생각하지만
본인이 사춘기 혹은 사춘기를 막 벗어난 당시
그분들의 몇몇 기사들은(혹은 속지) 신파에 가까운 오버라
느꼈다 뭐 그런 점을 말하고 싶었을 뿐









The Rolling Stones - Beggars Banquet

롤링 스톤즈 또한 비틀즈만큼이나 어떤 앨범이 최고냐고
물었을 시 기호에 따라 그 답은 다양하게 나올 밴드임에 분명하다
본인처럼 믹 테일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믹 테일러가 참여했던 시기들의 앨범들이 주를 이루겠지만
정말로 딱 한장을 꼽아야 한다면
브라이언 존스가 실질적으로 마지막 참여했던 본작을 꼽고 싶다

비틀즈의 라이벌을 꼽는다면 롤링 스톤즈를 떠올리게 된다
같은 시대를 살아 오진 않았지만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 까지
여러 매체에서 그런 구도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일반적 평가는
비틀즈는 음악성 롤링 스톤즈는 삐딱한 애티튜드로
쉽게 정의 내리곤 했다
그리고 늘 롤링 스톤즈는 음악적으로 비틀즈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되어 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본인도 전반적으로는 동의하는 편이지만
나의 동의 내용 중에는 "음악적"으로만 롤링 스톤즈를
가두고 싶지 않은 마음이 내포되어 있다

최근 국내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성행을 하게 되면서
고음/기교 = 가창력이란 이상한 공식이 생겨 버린듯 한데
이거 진짜 웃기는 거라 생각한다
그런 풍토때문인지 자신의 스타일은
우주를 표류해 버리고 고음 혹은 난잡한 기교에 집착하다가
망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했는데
그걸 또 훌륭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여럿 보았다
물론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취향에 따른 기호의 활동인지라
어느 개인이 그게 좋다는데 그걸 잘못되었다고 단정 짓는 것도
모순이기도 하다 (이건 낙서니까 훗)
그러나 한가지 단언하고 싶은 점은 그 사람들 대부분
경험이 너무 부족해서 나오는 현상이란 거다
티비와 노래방 아니면 음악 듣기의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과도한 고음을 그 자리가 그 자리가 아닌듯한 기교를
보고 듣고도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없다는 생각만으로
멋있다 느끼는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찌라시 기자들도 언론에서 한 몫해주고
주제 넘게 훈계질을 하는 중이지만 어디 이론서에 나와 있는
이야기를 늘어 놓으며 키보드 배틀을 뜨는 사람들은
그 시간에 음악 좀 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잠시 이야기가 샜지만
음악성이란 부분에서 비틀즈보다 못하다는
롤링 스톤즈가 50여년을 활동해온 원동력은
그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악들을 발표해 왔다는 점이다
그런 앨범 중 하나가 본작이라 주장하고 싶고

전작에 해당하는 Their Satanic Majesties Request 앨범은
비틀즈 코스프레하다가 망한 앨범이라 본다
물론 재평가를 말하는 분들도 보긴 했지만
롤링 스톤즈 다움이 없다는 부분에서 망한 앨범으로
평가하고 싶다
싸이키델릭을 앞세운 앨범 중 하나이지만
롤링 스톤즈다운 화학 작용을 보여 주지 못했다
반면 본작은 그들의 뿌리에 해당하는 블루스 베이스에
롤링 스톤즈다운 싸이키델릭을 멋지게 결합시켰다
개인적으로 본작이야 롤링 스톤즈 앨범 중
가장 싸이키델릭 요소가 강하며 가장 잘 표현된
앨범이라 생각한다

Stoned란 영화가 있었다
브라이언 존스의 의문사를 다룬 영화로
롤링 스톤즈 멤버들의 문란한 사생활이 묘사된
부분으로 잠시 흥미진진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루한 영화다
(당연히) 국내 개봉은 않된 걸로 알고 있지만
롤링 스톤즈를 다룬 영화란 점 때문에 해외 싸이트에서
DVD를 구입하여 보았던 영화인데
영화 중간 Beggars Banquet 앨범 작업 내용인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나왔던 게 생각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가장 마음에 안드는 요인 중 하나는
영화 내내 지겨울 정도로 남성 출연 배우들의 성기를 봐야
한다는 거다 이런 영화 매우 좋지 않다
영화 제작하시는 분들은 유념해 주셨음 -.-

2012년 12월 26일 수요일

ripping logs #1


폰에 음악을 넣기 위해 리핑을 하다가
문득 시간이 된다면(게으르지 않다면)
낙서를 해보기로 했다
거창하게 무슨 시리즈까진 아니더라도
(그러면서 넘버링을 하고 있다......)
존 쿠삭처럼 음악을 떠올리면
여자에게 차인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닐테니


T.Rex - Electric Warrior / T.Rex - Great Hits

티렉스의 일렉트릭 워리워는 전에 쓰던 노트북의 DVD롬의 문제로
리핑을 하지 못했었는데 드디어 폰에 넣을 수 있었다

글램록은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다
좋아하는 지수보단 싫어하는 지수가 좀 더 높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큰 이유는 음악적인 이유보단 역시나 음악 외적인
것이 크다 남자가 화장을 하고 여자들도 입기 낯 뜨거운
공연의상을 입고 연주하는 록밴드는 록에 있어서 보수적(?)
성향이 강한 나에겐 비호감일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마도 고딩 때였던 것 같다
모음악잡지에서 보았던 일렉트릭 워리워에 대하여
마크 볼란이 발표했던 앨범 중 가장 남성적인 앨범이란
평에 혹하고 말았다
키정도 높이까지 쌓아 놓은 앰프를(스피커냐?) 등지고
후까시를 잡은채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플레이어의 모습을
감싼 노란 아우라를 -.- 검은색 바탕에 담아논 자켓은
좀 더 강렬한 록을 찾고 있는 고딩의 가슴을 뛰게 하기엔 충분하였다
한참 동안 찾다가 결국은 직배시절 발매된 테입을 통해
듣게 되었고 결과는 대실망이었다
당시 그 기사를 썼던 평론가를 때려 죽이고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티렉스를 좋아하기 까지는
지미 헨드릭스를 좋아하기까지 걸린 시간 비슷하게
소요가 되었던 것 같다

지금도 글램록으로 분류되었던 밴드 중 좋아하는 밴드는
극소수이며 밴드차원보단 좋아하는 앨범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글램록이란 것은 그 어떤 음악적 특징으로
구분된 장르라기 보다는 무브먼트에 가깝다 보인다
그렇기에 장르적 특질로 하나로 묶기 어려운
글램록을 좋아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앨범을 구매함에 있어서 컴필레이션 앨범
특히 대표곡 모음집같은 것은 기피대상이다
앨범은 뮤지션이 발표하는 문학 작품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기에 특정 구절 혹은 문단을 모아 편집한 책을
구입하여 읽는 것과 같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모든 앨범을 구입한다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를 떠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뭐 괜시리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모든 뮤지션의 전앨범을 구입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고
좋아하는 몇몇 곡만을 소장하고 싶거나
맥락만 집고 넘어가고 싶을 땐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대표곡 모음집들이 계약 때우기의
일환인 경우가 허다하여 꼭 구입해야 할 경우
수록곡들을 꼼꼼히 살펴 보기를 권하고 싶다

티렉스의 Great Hits 앨범은 앞서 말했듯이
개인적으로 기피하는 대표곡 모음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작을 구입한 것은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20세기 소년이란
일본 만화 덕이었다
작가가 20세기 소년이란 동명곡을
얼마나 좋아하길래 이런 만화를 그렸을까하는
생각을 종종하였다
마크 볼란의 곡중에서 최고의 리프는 20th Century Boy라 생각한다
곡자체는 흔한 부기사운드를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그 강렬한 인트로를 포함한 리프가 없었다면
그냥 그저그런 곡이 되었을 것 같다

본작은 콜렉터들에게도 유명하다는
Great Hits 1972-1977: The A-Sides 앨범을 베이스로
재구성한 앨범으로 알고 있다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수록곡 수가 많이 줄긴 했지만
티렉스의 유명곡들을 짧은 시간 동안 감상하는데
있어 큰 문제는 없는 괜춘한 모음집이다
(Great Hits 1972-1977: The B-Sides 앨범도 있으나
수록곡들은 A-Sides에 미치지 못한다)


U2 - The Joshua Tree

유투가 유명하다는 사실은 록을 좋아하기 전인 중딩 시절에도
대략 알고 있었다
지금과 달리 당시 라디오의 인기는 지금 지상파 왠간한
인기 프로그램 못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나 연말이면 팝을 주로 다루는 프로그램에선
각종 베스트 특선을 다루지 않는 프로가 없었던 것 같다
전영혁씨가 담당했던 프로그램에선
기타, 베이스, 드럼 등 각 파트별로도 진행이 되었던 걸로
기억이 된다 그리고 그걸 성공적으로 녹음하게 되면
굉장히 큰 자랑거리이기도 했다
(친구 중 하나가 ID로 사용하기도 하는 그야말로 아날로그 키드의 시절)

본작을 볼 때면 중학교 3학년 때던가 기술 시간에
라디오 키트를 조립하던 것이 생각이 난다
당시 교과 과정에도 라디오 만드는 것이 있었던 걸로
기억 되는데 라디오 조립을 완성해서 소리만 나면
실기점수 만점을 받았던 것도 생각난다
그러나 손수 인두를 사용해 납땜을 해야 했기에
만점을 맞는 친구들이 반에서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점수도 점수지만 라디오 키트의 가격이
만만치 않았기에 조립 실패는 큰 좌절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다행이도 난 조립에 성공을 하였고 소리도 났을 뿐더러
주파수도 제대로 잡혀 방송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라디오를 통해 들었던 여러 팝 음악 중
하나가 U2의 곡이었다

본작이 처음 국내에 라이센스가 되었을 때는
11곡의 수록곡 중 무려 4곡이 금지곡이었다
그 역사적 칼질앨범은 LP로도 가지고 있다
이걸 재미있다고 말하는 게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본작의 금지곡들은 다음과 같이 순서적으로
스트레이트하게 잘려 나갔다
Bullet the Blue Sky
Running to Stand Still
Red Hill Mining Town
In God's Country

4/11이 잘려 나갔음에도 라이센스를 했던
용기가 놀랍긴 하지만
U2의 앨범 중 가장 유명한 앨범 중 하나이며
당시 워낙 인기 절정의 앨범이라 라이센스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금지곡 때문에 라이센스 자체를 포기하거나
해당 뮤지션의 반대로 발매가 되지 않았던
앨범들이 부지기수이기에 그나마 라이센스된 걸
다행이라 말해야 할지.......

또 하나의 기억은
본작을 온전한 형태로 구입하게 된 것은 96년 군제대 후
97년 복학을 했을 때였다
이 때가 U2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던 시기였던 것 같다
지금도 U2의 앨범이 발매되면 가급적 구입하곤 하지만
당시 U2를 통해 느꼈던 감정에 최근의 느낌은
비할 바가 못 된다

80년대 학번만은 못하겠지만
내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하더라도 개인사던 학교적 행사던
모든 귀결은 술자리로 연결 되었다
밀린 외상값 때문에 집에 내용증명이 날라와
집에서 쫓겨날 뻔한 적도 있었던 걸 보면 내가 마셨던 술도
그리고 참석했던 술자리도 적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찌되었던 참으로 썰렁한 이야기지만
술로 찌들은 새벽을 씻어 내기 위해 당시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은 본작이었던 것 같다



Derringer, Bogert & Appice - Doin' Business As...

제프 벡, 팀 보거트 그리고 카마인 어피스가 결성하였던
프로젝트 BBA를 기억한다면 본작의 컨셉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프 벡 대신 릭 데린저란 이름이
들어간 프로젝트명을 보고 매우 큰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한다면 릭 데린저의 팬의 한사람으로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본작이 조금 아쉽기도 했다

릭 데린저는 참으로 멋진 기타리스트이다
블루스록을 베이스로 하는 그의 기타 플레이는
블루스를 좋아하는 개인적 취향에도 부합하지만
메탈/하드록에서 블루스록으로 취향을 넓혀가던 시기에
알게된 기타리스트인지라 록성향이 강하면서도
블루스를 베이스로 하는 이 기타리스트는 훼이보릿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참으로 불운한 뮤지션 중 하나란 생각을 지울수 없다
십대 시절 참여한 맥코이스에서 부터 주목을 받았던
천재형에 가까운 플레이어였지만
그 개인이 주인공이 되었던 시절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자니 윈터 그리고 그의 동생인 애드가 윈터와 함께
했던 시절에도 조력자였을 뿐 주인공은 아니었고
솔로 활동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적이 없었던 것 같고
뮤지션으로 보다는 프로듀서나 세션으로 인지도를
높였던 경우가 아닐까 한다

릭 데린저란 이름이 조금 생소하다면
베이스에 팀 보거트 드럼에 카마인 어피스라는
레전드의 네임벨류를 믿어 보라 권하고 싶다
귀에 확 꼽히는 킬링 트랙이 잘 보이진 않지만
필드에서 단련된 노장들이 펼쳐 내는 연주 자체는 훌륭하다



2012년 12월 20일 목요일

18대 대선 그리고 Highway To Hell

어제의 이시간만 하더라도 이런 기분을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지지하던
문재인 후보가 지리라고는 생각자체를 해본적이 없었다
나같은 사람 많으리라 본다
그러나 어쩌겠나 민주주의의 기본인 다수의 선택은 나와 같지 않은 것을


여기서 쿨하게 그래 깨끗이 승복하겠다
결과가 이런 것을 어쩌겠나 모두 수고하셨다
솔직히 난 이럴 자신이없다
사람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와 반대인 사람들은 사람도 아니다란 말은 아니다
그저 나도 사람이란 말을 하고 싶을 뿐이다


대선의 결과가 나오고 여기저기서 말이 나오고 있다
이거 당연한 거다 그들 모두 사람이니까
자신이 지지한 인물이 당선이 된 쪽은 기뻐할 것이고
낙선이 된 쪽은 슬퍼할 수도 있고
개표과정의 의혹을 제시하며 재검내지 재투표를 주장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같은 진영(혹은 잠깐만 동조한) 사람들에게
네가 잘했네 네가 못했네 욕을하며 싸울 수 있는 것이다
왜냐 그들 모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이게 자연스러운거라 본다


냉철하게 논리적으로 반성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나처럼 단순히 졌다는 열패감에 휩싸여
정신적 코마(오버란 거 안다)를 겪고 있거나
아님 감정을 못이겨 여기저기 치고박고 할 수 있다고 본다
왜냐고? 사람이니까


그래서 그냥 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원래 사람자체가 그렇지만
머리 복잡하게 논리 이런 거 따지지 않고
그냥 이야기 해보고 싶다


왜 난 문재인을 지지했던가?
가장 첫 연결고리는 어쩔 수 없이 노무현 대통령일 것이다
그가 그토록 자랑했던 친구 문재인
누군가 그라면 박근혜를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걸 듣고 난 뒤
그에 대해서 진실이던 거짓이던 간에 조금 알아 가면서
나도 동화되어간 거 사실이다
그가 인권변호사로 오랜 시간 살아온 것은 분명하지만
고 김대중 대통령의 삶에 비할 바는 못된다
그리고 고 노무현 대통령만큼 사람을 빨아 들이는 매력 또한 없다
그러나 노무현 그가 그토록 자랑하던 친구 문재인은 겉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인물이 아닌 그가 남겨온 그리고 보여주고 있는
언행으로 서서히 매력을 끄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잘생긴 중년에 역사적 흠결도 없으며
도덕적으로 살아온 삶으로 칭찬이 자자한 그가 적임자라 생각했다


반대 이야기를 해보자
난 처음부터 박근혜가 싫었다
문재인의 대척점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독재자의 딸로 태어난 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자식으로 그가 누려온 삶도
잘못이 아니라고 본다 부모가 권력자이기에 부자기에 그 자식들이
그 권력과 부를 누리고 사는 걸 잘못이라고 볼 순 없지 않은가
(이거 모순이 있는 말이라는 거 안다 넘어가자)
그러나 그 부란 측면에서 우리가 박근혜를 비판했던 것은
정당하게 축적된 부가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그것을 역사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 때문에
그를 반대한 많은 이들이 비판을 했던 것이다
권력적인 부분 또한 같은 맥락이다
그가 온전히 자신의 역량으로 만들어낸 권력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김어준은 이번 대선을 사사롭지 않은 것의 대결이란
말로 표현 했었다
박근혜의 권력욕을 부모님의 제사로 빗대어 이야기 했다
그래서 난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었다
사사롭기때문이었다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
인지상정이라고 부모님의 허물을 남들 앞에서 쉬이 인정한다는 거
이거 쉽지 않은 거라는 모르는 사람없다
더군다나 자식의 입장에서 부모님 모두 암살에 의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은
참기 어려운 슬픔이었을 것이다
부를 누렸을지언정 그 부가 행복했으리라곤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되려한다면
그런 사사로움을 떠나 역사적 사실은 인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었을 거라 믿는다


문재인이 졌다는 사실보다
그녀로 인해 발생된 것은 아니지만
역사앞에서 그리고 역사의 많은 피해자에 대하여
눈가리고 아웅식의 사과를 했던 사람에게 졌다는 것이
그냥 분할 뿐이다
아버지일을 그녀에게 연결하는 것은 연좌제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는 그녀에게 대신 그 죄값을 치루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의 아버지가 자행했던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을 뿐이다
만약 대선의 행보를 시작하는 첫 시작점에서
좀 더 정중하게 그리고 예를 갖추어서 인정하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개인적으로라도
그 문제에 관해 뒷다마를 까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그래서 분하다란 말이다 (뭔 말이냐)


17대 대선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잘살게 해줄거란 믿음으로
이명박을 뽑았다
도덕성이 어쨌던 간에 잘살게만 해주면 지지를 했던 때였다
그러나 결과가 어떻하였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만족감을 누리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했던 천박한 국민성의 첫 증거는
이거라 생각한다
아직도 우리들은 돈이 많아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측은한게 어렵게 살아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난 중학교에 들어가서야 내 방이란 게 생겼다
돈이 많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배우며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실제 생활이 그렇다 과거와는 비교도할 수 없을 정도로
소비가 늘어난 삶속에서 좀 더 많은 돈을 찾는 거
나쁘다 말할 순 없다 그러나 문제는 늘 과정에서 발생을 하게 된다
도덕성에 대한 사회적 교육이 늘 부족했다


자본주의는 한계에 부딛힌지 오래다
그래서 이거 좀 바꿔보자고 이야기하면
툭하면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이 땅에서 북한처럼 살고 싶은 사람은 어디 있을까?
내가 여기서 경제론을 들먹일 능력은 없지만
자본주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 가장 보편적으로
제시되는 방법 중 하나는 복지일 것이다
그리고 그토록 좋아하는 많은 선진국들에서
증명해 주고 있지 않은가


복지 이야길 꺼내면 대다수의 나이드신 어른들은 이런 말씀을 하신다
왜 부자애들한테도 밥을 꽁짜로 줘야 하냐고
가난한 애들만 챙겨주면 되지 국가 예산이 남아 도냐는 이런 이야기
그러면서 집권여당은 선별적 복지란 복지의 탈을 쓴
가진자의 이기주의를 이야기한다
선별적 복지란 것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그중 딱 보이는 거 두가지만 보면
첫 째로 쓸데 없는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무슨 말이냐 선별적 복지를 하기 위해 그 계층을 나누어야 하고
심사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이거 꽁짜로 될리가 없다
인적 물적 자원이 들어 갈 수 밖에 없다
두번 째로 지금도 존재하고 있지만 더욱 선명한 계층화를
가져오게 된다
단순하게 가난해서 나라에서 밥 받아 먹는 놈과
부자여서 자기(부모님) 돈으로 밥 먹는 놈
자라나는 애들에게 어려서 부터 계급을 만들어 버리는 짓이다
이런 사회에서 자라는 애들이 참 잘도 자라겠다
그리고 한창 꿈구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빨리도
선을 그어줘야 속이 후련하시겠는가
선별적 복지가 정답이라고 생각하신 분들
손주가 행여나 삐뚤어지거나 사회악이 된다면 남 탓하지 마시라
(물론 잘 성장하길 빈다 저주같은 거 하고 싶진 않다)


왜 복지는 보편적 복지여야 하는지는
얕은 지식의 내가 말할 것 까지야 없을 것 같다
(근데 왜 난데없이 복지가 튀어 나온 것일까 흠........)


이제 대선의 결과가 막 나온 시점에 시작도 되지 않은
박근혜의 정책이 어떨 것이다 말할만한 깜냥은 내게 없다
그리고 20대가 투표를 하지 않아 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분명 잘못생각하고 있는 거다
원래 20대는 투표 잘 안한다
20대를 넘긴 사람이라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자신은 얼마나 성실하게 투표해왔는지
난 늘 잘해왔다고 말할만한 사람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 본다


투표결과를 보면 알듯이
이번 대선은 50이상의 세대가 선택한 결과다
박정희가 죽던 날 내 나이 여섯이었을 때 저 50대 이상분들은
박정희 시대를 직접적으로 겪으며 살았던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의 다수가 그 때가 좋았다고 생각한 결과라고 본다
아니면 그의 딸이 반성을 통해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갈 거라 믿었던지
(이런 생각 가능성 희박하다 생각한다만)
그 세대의 사람들이 선택했다는 것이
더더욱 힘을 빼게 만든다


그래서 더더욱 20대를 욕하면 않된다
저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한 잘못을
이제 막 성인이 된 20대들에게 투표 조금 않했다고
니네 탓이라고 말하는 거 진짜 쪽팔린 짓이다
따지고 보면 50대 이상보다 투표 많이 한 세대가
있기는 하냐?
반값 등록금? 20대엔 대학생 뿐이 없냐?
20대 때문에 진게 아니라 우리가 못해서 진거일 뿐이다


이보쇼 어르신들
극단적으로 당신들이 내 삶을 망쳤다는 헛소리는
나도 하고 싶지 않다
풍족하진 않지만 나도 나름 먹고 살고있고 살만하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구멍이 많으신 현재의 가카를 뽑아서
이렇게 척박한 세상에서 5년을 살아 오면서
이제는 역사적 의식이 미약한 영도자의 따님을
뽑으신 결과 깨끗이는 못해도 지저분하게라도 승복은 하겠다
그러나 난 그분이 집권 이후에 잘할거라곤
아직은 못 믿겠수다
그리고 뽑으신 당신 어르신들도 믿지 못할 거 같다


앞으로의 길이 천국이던 지옥이던
그래 일단 한번 가보자
그리고 나중에 다시 한번 이야기 하자

(난 이 자세로 가겠다)

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Blues



 록음악 좀 들었다하는 사람치고 지미 헨드릭스를 모를리는 없다
1970년도에 생을 마감했으니 42년전에 기타 좀 쳤다는 이 뮤지션의
음반은 지금도 끊임없이 팔려 나가고 있다 아니 있을 것 같다
(곧 43년이 되겠지만)

생전 자신의 이름을 달고 나온 정규 앨범은 4장이 전부인 42년전에
생을 마감한 이 뮤지션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질없는 이야기이겠지만
사후 발매되었던 각종 라이브, 박스셋, 컴필레이션 여기에 부틀렉까지 거론하게
되면 따로 말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술은 마셔봐야 아는 것이고 음악은 들어봐야 아는 것이니

문득 과연 지미 헨드릭스의 디스코그라피를 명쾌하게 정리할 만한
사람이 있을까하는 의문도 가져보지만
세상은 넓고 그런 사람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된다

요즘 이제 거의 일상어가 된듯한 덕후 줄여서 덕이라 불리우는
오타쿠 중 최강은 어느 분야일까하는 담론(?)을 보기도 했지만
이 분야도 만만치 않기때문이다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여자는 눈이 이뻐야된다 여자는 가슴이 커...(죄송합니다)
어짜피 끝이 없는 이야기일뿐이고 하고 싶은 말은
어디가서 취미가 음악감상이라고 말하면 취미거리가 없는 인간들의
면접용 멘트 혹은 맛선용 멘트(그러니 결혼을 못하지 이런 소리 들을만한)
정도로만 보는 세상이 되어 버린지도 오래지만
이 음악감상계에서도 상상도 못한 괴물들을 간혹 보아 왔기에
지미 헨드릭스의 디스코그라피를 정리할 만한 인물은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왕 돌아버린 이야기를 하는 김에
어느 날 보았던 지미의 다큐멘타리가 떠오른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 우연히 만난 기타와만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
떠돌이 백밴드 이야기 기타를 너무 잘쳐서 해고된 이야기
정확히 본다면 그 시절 그의 기타 플레이를 제대로 이해할만한
사람이 없거나 통상 알려진 것 처럼 밴드를 쥐고 있는 인물의
시기심이었거나
애니멀스의 베이시스트 채스 챈들러의 발견(?)에 의해
익스피리언스를 결성하고 미국인이지만 영국에서의 성공으로
역수입된 이야기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이야기가 죽 나오는
다큐였다

그의 매니지먼트 뒤에는 마피아가 있었다는 이야기보다
귀에 솔깃한 이야기는 생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때에
지미는 늘 블루스를 연주하고 싶어했다는 증언들이었다
그러나 돈벌이에 혈안이 된 그의 배경들은 늘 히트곡만을
연주하기를 바랬고 블루스를 연주하고 싶어했던 지미는
그 사이에서 매우 괴로워햇다는 이야기

다시 이야기를 점프해보자면
본인이 지미의 앨범을 처음 사서 들어본 것은 고딩 시절
몬테레이 팝 페스티벌에서 연주한 내용의 일부가
담겨있는 해적판 테입이었다
과거에 LP를 불법적으로 녹음해서 팔던 백판 말고도
정식 라이센스인양 레코드점에서 판매되던 해적판들이
종종 있었는데 본인이 구입했던 것도 그런류였다

개인적으로는 우드스탁에서의 연주보다는 몬테레이에서
연주를 더 높게 평가하는 편이지만 고딩 시절 해적판 테입으로
듣던 몬테레이의 지미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였다
이게 도데체 뭐란 말인가 운지를 어떻게 하길래 음이 이리도
개판이란 말인가 연주라곤 쥐뿔도 모르는 고딩의 치기였지만
(지금도 별차이는 없지만 -.- )
기존에 들어 오던 록기타의 명인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연주와는 너무도 다른 걸 떠나서 너무나 너저븐하다고 생각했다
(당시 가장 이해 못할 말이 누구는 지미 헨드릭스의 영향을 받았다
이 이야기였다)

그의 연주가 마음에 들었던 것도 비비 킹을 알게 되고 앨버트 킹 등을
알게 되면서 좋아하는 장르에 블루스가 추가가 되었고
군복무를 끝내고 좀 더 매니아틱한 블루스를 찾아 듣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그리고 정점을 이루었던 것은 그의 3번째 앨범으로 알려진
Electric Ladyland 앨범에 수록된 Voodoo Chile이란 곡이었다
(Voodoo Child (Slight Return) 이거 아니다 종종 햇갈려하는 사람들
많이 봤다)

지미가 생전에 발표했던 곡 중에서 싸이키델릭 블루스의 정점을
보여준 곡은 이 곡이라 생각한다

(바로 이 앨범이다 지미는 이 자켓을 쓰는지도 몰랐다고 어디선가 들은 거 같다
상업적 이유로 지미와의 상의도 없이 이 자켓을 썼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한다)

그래서 다큐에서 언급된 지미가 블루스를 연주하고 싶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그 순간만큼 그의 죽음이 아쉽게 느껴졌던
순간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앨범이 주인공인데 -.- )

엄한 이야기만 죽죽 늘어놨지만
그의 수없이 많은 컴필레이션 앨범 중 Blues란 타이틀을
달고 나온 본작은 지미의 블루스에 대한 갈증을 다 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그의 작품 중 블루스에 근접한 곡들과
블루스 고전들의 리메이크를 모아논 트랙들을 듣다보면
그가 살아서 활동하고 있었다면
분명 블루스를 연주하고 있었을 거라 믿는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세상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거지만)


P.S. 그의 사후에 많은 추모 앨범 중 Stone Free란 앨범이 있었는데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과의 인터뷰를 정리한 기사에서
(앨범에 참여한) 어떤 힙합계열의 뮤지션이 지미가 살아 있었다면
힙합을 했었을 것이다 라고 발언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내 기억으로는 (힙합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XX라고
일갈했던 걸로 기억을...............

(이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