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ripping logs #2

최근에 폰을 업글하고 근래에 잘 듣지 않았던
시디를 위주로 리핑을 하는 중인데
롤링 스톤즈의 앨범에 벗지의 In For The Kill
알시디가 함께 꼽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문제는 벗지의 시디 케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
나는 언제 쯤이나 알파벳 순으로 정리를 한번 해보려나......















Blackfoot - Marauder

서든록 밴드로 알려진 블랙풋은 가장 잘 알려진 부족 중 하나인
아파치처럼 인디언 부족 중 하나인 블랙풋에서 팀명을
따왔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멤버들이 그 후예인 것으로도

서든록 밴드하면 가장 잘 알려진
레너드 스키너드, 올맨 브라더스 밴드 등이 있지만
(뭐 이들도 스타일이 천양지차지만)
이들은 좀 더 하드록에 가까운 사운드를 보여 주었다

국내팬들에게는 아마도 레너드 스키너드의 비극적인 사고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곡으로 알려진 (Freebired와 흡사한)
Highway Song이 담긴 Strikes 앨범이 가장 유명할 것 같다
실제로도 Strikes 앨범이 이들의 앨범 중 가장 성공한 앨범이기도
하지만 이후 발매된 Tomcattin' 앨범 그리고 본작까지를
이른 바 블랙풋 동물자켓 3연작이라 하여 제법 유명했었다
(아래 좌측부터 Strikes, Tomcattin' )


파충류, 포유류, 조류의 강자 하나씩 내세웠던 연작 시리즈 중
아무래도 Strikes 앨범이 가장 인상깊다 말할 수 있으나
포유류/조류 앨범 또한 블랙풋의 전성기 시절의 결과물이라
말할 수 있다 (실제로 그 취향에 따라 갈리기도)
블랙풋에 관심이 있다면 이 3연작 앨범은 반드시 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좀 더 여유가 된다면 이후 발매된 라이브 앨범인
Highway Song Live, 그리고 유라이어 힙의 건반주자였던
켄 헨슬리가 참여했던 Medicine Man 앨범 정도 감상해 준다면
블랙풋의 다이하드팬이 아닌 이상 충분하다 생각된다





Wishbone Ash - Wishbone Four

위시 본의 앨범 중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앨범 중 하나로
국내 발매가 되었던 앨범 중 하나이다
이 밴드도 디스코그라피가 방대한 편인데
하드록에서 프로그레시브록까지 그 스타일의 폭 또한
넓은 밴드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에 소개된 앨범은 극소수라 멜로디컬한 트윈기타가
특징인 정도로 폭좁게 소개가 되기도 한 것 같다

이 앨범을 볼 때면 과거 유명한 록평론가 중 하나인
조성진씨가 생각난다
본 앨범에 수록된 인간의 사회성을 아름답게 강조한 -.-
Everybody Needs A Friend란 곡을 듣고 난 뒤
시험을 망치고 선생님과의 아름다운 -.- 상담을
했다는 이야기를 여러 매체에서 봤던 기억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는 시험을 망칠정도로 혼을 빼는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뭐 그분은 정말로 감동을 받았기에 하는 이야기였겠지만
전영혁씨의 랜디 로즈에 대한 사랑에 버금갈만큼
닭살이 돋는 스토리였다

아 물론 그분들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
그분들 덕에 록음악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인 것이 사실이니
그 정도로 열정과 사랑이 있었다 생각하지만
본인이 사춘기 혹은 사춘기를 막 벗어난 당시
그분들의 몇몇 기사들은(혹은 속지) 신파에 가까운 오버라
느꼈다 뭐 그런 점을 말하고 싶었을 뿐









The Rolling Stones - Beggars Banquet

롤링 스톤즈 또한 비틀즈만큼이나 어떤 앨범이 최고냐고
물었을 시 기호에 따라 그 답은 다양하게 나올 밴드임에 분명하다
본인처럼 믹 테일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믹 테일러가 참여했던 시기들의 앨범들이 주를 이루겠지만
정말로 딱 한장을 꼽아야 한다면
브라이언 존스가 실질적으로 마지막 참여했던 본작을 꼽고 싶다

비틀즈의 라이벌을 꼽는다면 롤링 스톤즈를 떠올리게 된다
같은 시대를 살아 오진 않았지만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 까지
여러 매체에서 그런 구도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일반적 평가는
비틀즈는 음악성 롤링 스톤즈는 삐딱한 애티튜드로
쉽게 정의 내리곤 했다
그리고 늘 롤링 스톤즈는 음악적으로 비틀즈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되어 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본인도 전반적으로는 동의하는 편이지만
나의 동의 내용 중에는 "음악적"으로만 롤링 스톤즈를
가두고 싶지 않은 마음이 내포되어 있다

최근 국내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성행을 하게 되면서
고음/기교 = 가창력이란 이상한 공식이 생겨 버린듯 한데
이거 진짜 웃기는 거라 생각한다
그런 풍토때문인지 자신의 스타일은
우주를 표류해 버리고 고음 혹은 난잡한 기교에 집착하다가
망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했는데
그걸 또 훌륭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여럿 보았다
물론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취향에 따른 기호의 활동인지라
어느 개인이 그게 좋다는데 그걸 잘못되었다고 단정 짓는 것도
모순이기도 하다 (이건 낙서니까 훗)
그러나 한가지 단언하고 싶은 점은 그 사람들 대부분
경험이 너무 부족해서 나오는 현상이란 거다
티비와 노래방 아니면 음악 듣기의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과도한 고음을 그 자리가 그 자리가 아닌듯한 기교를
보고 듣고도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없다는 생각만으로
멋있다 느끼는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찌라시 기자들도 언론에서 한 몫해주고
주제 넘게 훈계질을 하는 중이지만 어디 이론서에 나와 있는
이야기를 늘어 놓으며 키보드 배틀을 뜨는 사람들은
그 시간에 음악 좀 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잠시 이야기가 샜지만
음악성이란 부분에서 비틀즈보다 못하다는
롤링 스톤즈가 50여년을 활동해온 원동력은
그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악들을 발표해 왔다는 점이다
그런 앨범 중 하나가 본작이라 주장하고 싶고

전작에 해당하는 Their Satanic Majesties Request 앨범은
비틀즈 코스프레하다가 망한 앨범이라 본다
물론 재평가를 말하는 분들도 보긴 했지만
롤링 스톤즈 다움이 없다는 부분에서 망한 앨범으로
평가하고 싶다
싸이키델릭을 앞세운 앨범 중 하나이지만
롤링 스톤즈다운 화학 작용을 보여 주지 못했다
반면 본작은 그들의 뿌리에 해당하는 블루스 베이스에
롤링 스톤즈다운 싸이키델릭을 멋지게 결합시켰다
개인적으로 본작이야 롤링 스톤즈 앨범 중
가장 싸이키델릭 요소가 강하며 가장 잘 표현된
앨범이라 생각한다

Stoned란 영화가 있었다
브라이언 존스의 의문사를 다룬 영화로
롤링 스톤즈 멤버들의 문란한 사생활이 묘사된
부분으로 잠시 흥미진진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루한 영화다
(당연히) 국내 개봉은 않된 걸로 알고 있지만
롤링 스톤즈를 다룬 영화란 점 때문에 해외 싸이트에서
DVD를 구입하여 보았던 영화인데
영화 중간 Beggars Banquet 앨범 작업 내용인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나왔던 게 생각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가장 마음에 안드는 요인 중 하나는
영화 내내 지겨울 정도로 남성 출연 배우들의 성기를 봐야
한다는 거다 이런 영화 매우 좋지 않다
영화 제작하시는 분들은 유념해 주셨음 -.-

댓글 4개:

  1. 속지들이 오버가 좀 심했지 ㅋㅋㅋ 위쉬본애쉬는 Wishbone Four랑 흑백 해적판 라이브 밖에 없네 ㅋㅋ 듣기는 엄청 일찍 들었는데 어릴때 좋아하긴 힘든 음악이 였던듯... 비틀즈 앨범은 엘피로 전앨범에 이거저거 해서 20장이 넘네 ㅋㅋㅋ 롤링스톤즈는 히트곡 앨범 밖에 없고... 어린시절에 롤링스톤즈는 코믹밴드 처럼 보였었음 ㅎㅎ 사실 락,메탈 음악을 가요나 팝보다 좋아하게 된게 가창력 일변이 아닌 자기들 만의 색깔 때문이 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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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시본 애쉬는 나도 이거랑 라이브 뿐이 없네 ㅎㅎ 디스코그라피 보고 그냥 포기 마지막 문장에 절대 공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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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조성진의 '록음악을 좋아하는 당연한 이유들'이란 책에 나온 에피소드군요. 읽은 기억 나네요. 이 분야의 레전설은 역시 전영혁의 '랜디는 죽은게 아냐. 무지개 너머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 뿐이야.' ㅎ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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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급한 부분은 넘사벽이랄까

      조성진씨의 그 책 내용들의 상당 수가 출간 전에 여기저기 기고한 내용들이 상당수가 있었을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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