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0일 토요일

ripping logs #36

The Ruling Stones - Blue & Lonesome




























블루스에 대한 애정과 존경은 50여년이 훌쩍 넘어 가는
롤링 스톤즈가 누누히 이야기 해오던 것들이다

공연 때마다 게스트 블루스맨들이 출연하던 모습
앨범에 블루스 넘버들을 실어 오던 모습
그리고 몇몇 다큐멘타리에서 보아온
블루스에 대한 애정과 존경은 별로 낯설은
모습은 아니다 (물론 롤링 스톤즈 팬들에게)

이런 블루스 리메이크 앨범은 이제는 별로
이슈가 될 만한 사항은 아니라 본다
그간 이런류의 앨범은 수없이 많이 보아 왔으며
대략 60대를 넘긴 뮤지션들이 연어가 회귀 하듯
블루스 성향의 앨범을 발표하던 게
유행(?)인 시절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으로 앨범 출시 소식에
큰 관심은 없었다
게다가 믹 재거가 불렀던 블루스 넘버들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고문(?)에 가까웠기도
했던 추억이... -.-

그러나 앨범 발매 전 공개된 곡의 영상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믹 재거의 블루스 보컬이 들어 줄만 했기 때문이다
매우 건방질 수 있는 언급 이겠지만
개인의 호불호란 그런 게 아니겠나 뭐 그렇다

앨범의 전체적 느낌은
보컬이 머디 워터스 였다면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
(믹 재거 아저씨 미안)
그러나 지금도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다는
믹 재거의 블루스 보컬은 과거 앨범에 한두곡 실렸던
넘버들에 비하면 정말 일취월장이라 말하고 싶다
70세가 넘어 새파란 애인과 아이를 가진
노익장을 -.- 떠나
온갖 이슈메이커의 정점을 찍었던 사실여부를 떠나
이제 대충 해도 돈을 긁어 모을 브랜드 네임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 없는 자기 관리는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음악 외적인 이야기지만
짧은 영어에도 불구하고 낯뜨거운
80, 90년대 음악 잡지 에서나 보던
블루스에 대한 멤버들의 블루스 꼰데스러운
멘트를 마음 껏 접할 수가 있다
블루스 팬들은 가벼운 미소로 공감해 주고
비 블루스 팬들은 참고만 하면 되지 않을까

6, 12번 트랙에서는 그 유명한 에릭 클랩튼이 참여하고 있다

2016년 11월 22일 화요일

ripping logs #35

요즘 페이스북 낙서량과 블로그 낙서, 독서량이 반비례하는
느낌을 종종 느끼는 와중에 내가 태어난 나라가
봉건 시대를 뛰어 넘어 선사시대에 가까운
샤머니즘과 토테미즘의 시대로 향하는 모습을 보니
스멜만을 남기고 떠난 가을 마냥 씁쓸하기 그지 없다



Eric Clapton - Live In San Diego with Special Guest JJ Cale




























한 때는 에릭 클랩튼, 제프 벡 이런 사람들의 앨범이
발매되면 당연히 정식 라이센스 절차를 밟던 시절이 있었으나
근래에는 해외구매를 하지 않으면 구하기 힘든 앨범들이 발생하곤 하는데
본작도 그런 앨범 중 하나다 (현재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학창시절부터 좋아 했던 분들 중에서도 충성도가(?)
떨어진 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법 상징적인 현상이라 본다

솔직하게 말해보자면 본인 또한 2007년인가 두 번째
내한공연 때 가슴 졸이며 기다리다 처음 에릭옹을 봤을 때부터
그 관심이 급감하기 시작 했는데 -.-

당시의 느낌은 옛말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왕서방)이 번다란 -.- 말이 떠올랐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당시 함께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를 해주었던 Doyle Bramhall II, Derek Trucks의
연주가 너무나 훌륭해서 에릭옹은 놀면서
돈을 챙기는구나 정도의 건방진 비아냥을 농담 삼아 했던
기억이 난다 -.-

2000년대에 그간 음반이나 영상을 통해서만 들었던
70, 80년대의 라이브를 기대했던 내 박제된 상상력을
탓할 일이겠지만 너무나 짜임새가 훌륭했던 기타 파트의 협연이
오히려 귀에 거슬렸던 점은 지극히 주관적이라 인정하는 바이다

본작이 녹음 되었던 때도 2007년 3월 경으로
당시 투어 중 J.J. Cale이 게스트로 참여한 때의 공연을
골라 트리뷰트 차원에서 근래 발매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내 구매 사유 이기도 하다 -.-

라이브 앨범의 퀄리티는 그냥 보통이라 평하고 싶은 게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 J.J. Cale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게
가장 큰 감점 요인 (6년 뒤 사망 T.T)

그가 참여한 5곡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J.J. Cale의 매력이 가미되었다기 보다는 에릭옹 밴드의
역량으로 커버하는 모습이 너무나 농후 하기에
그저 다시 한번 .... 빌뿐이며 2007년 내한공연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물론 좋은 기억으로 남기신 분들만)
한 번 들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J.J. Cale이 건강하셨다면 2007년은 에릭옹과 같이 투어를
돌았을지도 그랬다면 The Road To Escondido 앨범
다수의 곡들을 셋리스트로 하여 함께 하는 뭉클한 모습을
볼수 있었을지도 하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아쉬울 따름이다

앨범에서 킬링 트랙을 꼽자면
첫 번째 디스크의 Got To Get Better In A Little While을

사족을 둘 더 붙이자면
마지막 곡 Crossroads에선 로버트 크레이가 게스트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도 좀 대려 오시지 그랬어요)

그리고 내한공연 당시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좋아 하는 드러머 스티브 조단도 밴드 멤버란 점이
매우 흡족


2016년 10월 2일 일요일

ripping logs #34

나름 오랜 시간 좋아 했던 뮤지션인데
근래 이 양반 음악을 들으면 새마을 운동 정신이 떠오름 -.-

Rory Gallagher - Jinx (1982)



























이 바닥에 워낙 기타 잘치는 양반이 많다 보니
매 순간 최고가 바뀌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이 사람만큼 근면하게 치는 플레이어는
쉽게 찾아 보기 힘들다

촌스럽고 뻔한 패턴의 곡들도 참 많이 만들어 냈지만
그 근면함에 늘 고개를 숙일 수 밖에...

대체적으로 로리 갤러거하면
라이브 앨범 몇장으로 퉁을 칠수도 있지만
팬의 한사람으로서
이 스튜디오 앨범은 권할만하다 생각

P.S. 저 세상에선 간 걱정 없이 원없이 한잔 하시고 계시기를 -.-

2016년 9월 2일 금요일

이중텐중국사 - 01 선조


























그냥 이중천이라고 해야할지 표기된데로 이중톈이라고
저자 이름을 말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과거 양질의 책과 음악을 소개해 주시는 블로거분 덕에
삼국지 강의(2권)란 책을 접할 수 있었는데
(삼국지팬이라면 필독을 추천)
그때 접한 저자이다

그간 접한 여러 버전의 삼국지는
모두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씌워진 여러 판본의
번역본이 다수인지라 실제 정사와는 다르다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고 부분적으로는 실제는 어떠했다
정도는 흘려 들은 정도 였는데 저자의 삼국지 강의를 읽으면서
좋다고 느꼈던 점은 (내 역사적 지식이 짧아 평하긴 어렵지만)
매우 드라이 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는 가상 인물도 실존 인물도 있지만
그간 접해온 한국의 역사학자가 평하는 인물의 이야기와는
매우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편견일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던 자국의 역사속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의심해야 할 부분과 실제로는 이랬을 것이다 라는
추론의 과정이 (물론 저자는 학자 이기에 학술적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마치 타국의 인물을 논하는 듯한 그 느낌이 참 좋았다

역사관련 해서 접한 서적이 참으로 부끄러운 양이지만
내 짧은 경험상 역사학자의 태도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 책은 저자의 중국사 시리즈의
첫 번째이며 중국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신화와 전설에
등장하는 인물(신)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언제인가 이현세 화백이 환빠로 변신한 작품을 접한 분이라면
본듯한 이름도 보일 것이고
나처럼 중국의 고대사를 고우영 화백의 만화로 접했던
사람들도 약간의 고충은 있지만 어느 정도 소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중국 고대사의 꽤 지식이 있는 분들은
정말 흥미 진진할 것 같다

그리고 앞서 접한 저서에서 접한 태도와 같이
날카로운 의심, 출토된 고문물과 각종 역사 서적을 바탕으로
범인을 밝혀 내는 에르큘 포와르 같은 -.-
추론(?)을 펼쳐 보이는데 가장 감명(?)을 받은 부분은
조작이 의심되는 부분은 철저하게 의심하는 자세이다
(그리고 대차게 깝니다 -.- )

어떤 이익에 억매이지 않는 학자의 자세란 이런 게 아닐지
저자가 역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의 자세를 깊이 생각해 볼만하다

특히나 국정교과서다 건국절이다 말 많은 우리들에겐...

주말이 지나면 바로 3권 부터 구매에 들어 갈 것 같다
처음 주문에 2권까지 사둔 게 근래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로 느껴지고 있다

P.S. 중국 고전을 읽다 보면 또는 국내 사극을 보다보면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요순의 시대의 요순
이것들도 별 거 없다능 훗

2016년 7월 25일 월요일

ripping logs #33


























감히 그레이트풀 데드, 제리 가르시아의 이력을 논할만한
다이하드 팬은 아니지만 그들의 스튜디오 앨범 보다는
라이브 앨범을 선호하는 팬의 한 사람으로서
이 시리즈는 참으로 괴롭다

10분은 넘어야 곡이지라고 허새를 떨던
20대 중후반의 기억이 스믈스믈 기어 오르기 때문이다

자세한 기억은 아니지만
73년도인가 그레이트풀 데드의 키보디스트가 사망한 후
대략 76년까지던가 밴드의 활동이 잠시 휴지기로
접어든 시점에 라이브 덕후이신 가르시아 옹께서
당시 자주 놀던(?) 그룹 외 뮤지션들과
여러 차례 행한 라이브의 한 공연을 녹음한 것으로 알고 있다

라이브잼 밴드를 좋아 한다면
그냥 넘길 수 없는 아이템이 아니련가
본작이 7월초에 발매 된 것으로 아는데
Vol. 7이 다음달 출시 예정이라고......
(해도해도 너무한.....)


2016년 6월 13일 월요일

Born to be blue

재즈를 많이 즐기지 않지만
그리고 누군가의 앨범을 모두 가지기는 커녕 1, 2장이 전부이지만
동시대를 살아 오진 않았지만
아련한 사람이 있다

















2015년에 발표된 Born to be blue는 최근 국내에서 개봉이 되었다
이 영화 소식을 들었던 게 국내 개봉 대략 한 달 전 즈음이었는데
쳇 베이커의 역을 에단 호크가 했다는 정보를 보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개인적으로 캐스팅 참 잘했다는 느낌
그러나 좀 걱정인 것은 말년의 그 세월과 약에 찌든 얼굴을
어찌 표현할까 였는데

영화는 내 기우와는 달리 그의 음악 인생에 큰 전환이 되는
66년도 사건을 기준으로 다시 씬에 복귀하는 과정이
주 내용인지라 말년의 그 표현하기 힘든 얼굴은
피해갈 수 있지 않았나.........
(그래도 그 변형된 얼굴을 표현하기에 에단 호크는 너무 잘 생김
생니를 뽑지 않는 이상에야.....)

영화를 보고 나서 또 하나 놀랐던 건
영화의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린치에 의한 큰 부상이란 사실 그리고
각고의 노력을 통해 씬에 복귀하는 팩트 사이에
싱크로율이 그럴싸한 픽션을 넣었는데
나처럼 전기 영화라고 생각하고 봤던 사람들에게는
이 부분은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내의 설정은 픽션 임에도 불구하고
그래 그랬을거야하는 설득력 비슷한 걸 가져다 주는데
그 설득력의 주인공은 역시 에단 호크

부상 이후 극복의 과정을 보여 주는
에단 호크의 연기는 많은 사람들이 감동 or 욕설을 날릴만한
엔딩씬 보다 더욱 멋진 연기였다고 생각한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오르기 전에 극장을 빠져 나간다면
이 영화는 반만 본 거라 생각한다


P.S. 에단 호크는 뮤지션으로 투 잡 뛰어도 되겠더라 -.-

2016년 5월 23일 월요일

곡성

영화를 보고 났더니 아래 우측 포스터가 가장 멋지게 보였다






영화를 보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의문스러워하던
결말은 나도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이게 뭔지 맞춰봐라고 던져진 듯한 디테일 들은
매우 혼란스러우나 종구(곽도원)를 둘러싼
이분법적인 구도로 봤을 때 영화 내내 혼란과 갈등을
불러 일으켰던 선과 악의 구분은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물론 이건 결말을 보고 나서야 느꼈던 점이고
영화 내내 영화 카피 중 하나인 현혹되지마라에
아주 충실하게 현혹되고 있는 스스로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러 디테일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여러 인터뷰 영상, 관련 기사, 포스팅 및 팟캐스트 등을
살펴 보면서 생각 났던 문구는 "모든 이론은 회색이다" -.-
(물론 파우스트를 책으로 보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 좋은 느낌을 받았기에
반론을 제의하고 회의론적 시각에 살짝
빈정이 상한 것도 사실이나
한 가지 말하고 싶은 점은 소위 영화밥을 먹는 사람들은
왜 꼭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준이나 장르적 공식(?)에
맞지 않으면 까는 것인지가 좀 못마땅하다

개인적으로 과거 심영래 감독의 디 워 때
그런 모습이 싫어 영화도 보지 않은 채
심영래를 옹호했던 우를 범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뭐 그러나 아무런 영향력이 없으니 훗 )

영화 곡성을 기존에 보여 왔던 영화 기법이라던지
심지어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심지어 할리우드 자본론(?)의
잣대를 들이대며 비판하는 모습은 참으로 거슬렸다

예술 영화던 상업 영화던
영화의 가중 우선 기준은 재미있느냐가 우선이란 생각이 들면서
개인적으론 근래 봤던 한국 영화 중에 최고작이라 생각한다

영알못 입장에서
영화가 어떠니 저떠니 하는 것 보단 인상 깊었던
배우에 대한 평으로 마무리 해보고 싶다

종구(곽도원): 정확하게 이 배우를 언제 부터 인지하기 시작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도 황해를 보면서 였던 거 같다
어느덧 한국영화판에서 점점 비중을 늘려 가고 있듯이
이 영화에서 또한 충분히 매력적이다
비판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인 케릭터의 성격이
극초반과 극중후반과 너무 다르다는 이야기에는 동의하고 싶지 않다
영화던 연극이던 갈등을 통해 케릭터는 얼마던지 입체적이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일광(황정민): 많은 사람들이 극중 연기 극찬을 보내고 있다
나쁘진 않으나 개인적으로는 찬사의 이유와도 같은
그간 보여 주었던 특정 케릭에 묻힘을 벗어 나면서
새로운 황정민을 보여 주었다고 하지만 그의 몇몇 대사들 속에서
그간 연기로 보여 주었던 조폭, 형사 등의 거친 케릭터가
그대로 묻어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혼자만의 오해일 수도 있다 인정)


무명(천도희): 영화 관람 후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 보면서
케릭터의 이름이 없다하여 무명이라 지칭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런 케릭터가 있었나? 하는 무식한 자아를 발견했다 -.-
이 케릭터의 존재가 무엇인지가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지만
영화가 끝난 이후까지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물음에서 매우 갈등을 했다
(이야기 하진 않겠습니다)
이 영화가 가장 비판 받는 부분 중 하나인 사건의 개연성인데
이건 감독이 의도한 바였다 생각되며 (인터뷰를 통해서도)
아무런 설명 없는 뜬금 케릭 중 가장 어필하기 쉽지 않은 케릭이었을 거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는 거와 같이 좋은 배우를 발견한 느낌
(미안합니다 처음 봤습니다)


외지인(쿠니무라 준): 점 걱정 했던 점이
왜 하필 외지인이 일본인 이었을까 과연 일본 현지의 반응은
그리고 이 배우는 그런 점을 전혀 개의치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신경 쓰였다면 출연하지 않았겠지
역시 영화는 영화로만 보는 게 답일 거 같다
이분의 성함을 처음 접했지만 여러 일본 및 기타 영화에서
야쿠자로 많이 봤던 케릭터였던 터라 그의 모습이 생경하진 않았다
연로한 나이 및 고관절이 좋지 않았음에도
각종 비위와 건강을 넘어서는 열연에 숙연해 지기도
(연세에 비해 몸 참 좋으시더라 -.- )


효진(김환희): 이 아역 배우의 놀라움은 차지하고
실로 이 영화 뒤에 정신 건강은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성인이 된 뒤에도 계속해서 배우의 길을 걸을지는
모르겠으나........... 아이가 꼭 배우가 될 꿈이 있는 게 아니라면
훌륭한 연기와 상관없이 배우의 길을 말리고 싶다
(연기하다가 죽는 거 아니야란 걱정이.......)


기타 출연자들: 일일히 열거하기는 벅차고
부모님 모두 전라남도 출신이기에 전라도 사투리에 큰 반감(?)이
없으나 자라오면서 부모님이 사투리를 쓰는 경우는
일부 단어 외 억양적인 면은 접해 본적이 없어서
(친가분들은 거의 대부분 서울 거주 주로 외가를 통해 좀 접했다)
출연자들의 전라도 사투리가 진퉁인지 아닌지에
대해선 논하고 싶지도 그리고 반감도 없었다
네이티브와 같은 대사가 나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네이티브가 아니면 느끼기도 힘든 걸로
아쉽다는 말은 좀 안 했음 한다
그런건 네이티브 들이 술안주 삼아 해주는 걸로도 충분하다


사족을 두가지 붙여 보자면
1. 곡성이란 영화가 기독교/카톨릭, 한일 무속신앙(?) 등의 요소가
담겨 있다 보니 오컬트류의 영화로도 볼 수 있겠는데
매우 불친절한 영화다 보니 어느 분은 열이 받아서
검은 사제들이란 영화를 다시 보았다는 말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곡성 전에 이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
엑소시스트를 연상 시킬 게 뻔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만든 오컬트 무비로는 검은 사제들이 낫지 않냐는
말에 궁금해서 영화를 직접 봤으나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곡성을 검은 사제들과 비교를 하진 말아 주십시오
레베루가 다른 영화 입니다

물론 개인 의견입니다

2. 어느 분은 나홍진 감독이 관객과 기존 영화를 조롱하는듯 해서
기분 나빴다라는 평도 들어 봤는데
그걸 왜 꼭 조롱으로 봐야 하는지는 좀 의문이다
우리는 왜 새로운 것에 대해 이렇게도 백혈구 마냥 반응하는 것인지
개인적으로도 나홍진 감독의 몇몇 인터뷰를 보면서
이 사람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구나란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를 통해
누굴 조소 또는 조롱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던 거 같다
연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칭찬하고도 남지 않을까

물론 개인 의견입니다

2016년 4월 9일 토요일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오래 전 본의 아니게 관계된 사람들로 인해
받았을 상처

내 마음 한 구석 남아 있던 무거움
미안하지만
조금은 덜을 수 있을 거 같네요

좋은 인연 만났으니
행복하게 사시길 (__)

2016년 3월 7일 월요일

ripping logs #32

본인처럼 지면(?)으로만 제이 브라더스를 접해 봤거나
윤병주씨의 팬이란 이유만으로 본작을 갈망했던 사람에게는
부클릿 내의 크레딧 등을 확인하는 순간 약간 실망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정규 트랙 내에서 윤병주씨는 가창력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



J-Brothers - No Blues No Life (2016)


지금부터 진행 될 낙서는 그냥 블루스를 좀 좋아하는
일개팬의 주관적 썰일 뿐이니 본작을 즐기고픈 팬은
앨범 내 부클릿을 참조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이라 본다

그간 짧은 견문을 통해 접해 온 국내 블루스 음악은
일종의 강박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 부터 음악을 들었던
특히 그 시작이 록음악이었던 팬들은 음악을 듣다 보면
블루스로 넘어 간다는 이야기 지겹게 들어 봤을 것이다
본인 또한 어느 정도는 그 뻔한(?) 단계를 밟아 봤던
사람 중 하나이고....

근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음악 선배로 부터 블루스란 음악에
대한 선입견을 듣고 자란(?) 탓으로 음악 자체에서
느끼는 본인의 감정보다는 주위로 부터 들은 이야기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개 그 음악 선배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재해석 단계를 거친 백인 록커들에 의해
만들어진 블루스록 음악에 관한 이야기가 주종을 이룬다
간단히 예를 들어 보면 존 메이올, 알렉시스 코너, 피터 그린
, 에릭 클랩튼 등 대개는 브리티쉬 블루스라 분류되는 영국쪽 뮤지션
간간히 마이크 블룸필드, 스티븐 스틸스, 알 쿠퍼, 폴 버터필드 등
미국쪽 뮤지션 그리고 그들이 블루스 음악에 영향을 받은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가져와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 봐야
이해할 수 있는 음악 한음에 모든(한 기타 등등) 것이 담겨 있는
음악으로 설명하곤 한다

그러나 블루스 하면 회자되는 그 뮤지션들의
음악 여정을 되짚어 보면 그들 대다수가
청년기에 그 음악을 접하고 영향을 받아
뮤지션이 된 사람들이란 걸 보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

분명 블루스는 현대 팝음악에 많은 영감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전설의 레전드같은 존재가 아니라 그냥 음악일 뿐이다
영향을 받은 사람의 그 같은 감흥은 주관적일 뿐이지
이 장르가 기호에 맞지 않는 사람은 그냥 기호가 아닐뿐
무슨 내공의 잣대는 아니란 것이다

물론 자신이 영향 받았던 혹은 느꼈던 어느 지점에서
아 이건 인생이야 한이 담겨 있어라고 느끼는 것은
해당 청자의 몫이다
나 또한 좋아 하는 블루스 뮤지션의 음악 속에서
그런 지점을 발견하고 (혹은 스스로의 상상으로 만들곤)
느끼며 이 장르를 좋아할 뿐이니까
그리고 대개의 흑인 블루스 가사를 보면
참 별거 없다 -.-

결말을 내기 어려울 정도로 이야기가 돌았는데
하고 싶었던 것은 그간 내가 접하고 느꼈던
블루스 음악은 그냥 생활의 일부를 노래한
여타 다른 음악 장르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 음악 형식이 블루스란 형식을 띄고 있을 뿐이며
그같은 형태가 본인에게 감동을 주느냐 아니냐는
별개의 문제일 뿐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본작은 그간 주관적으로 느껴온 블루스 강박이
보였던 곡들과는 달라 보인다
살아 오면서 보아온 시시콜콜한 이야기, 사물,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초창기 일렉트릭 블루스 형태로  맛갈나게 표현해 주고 있다

P.S.
정규 트랙은 9번 까지이나 10번 째 히든 트랙이 있다
제목을 모르겠지만 대충 미숙이 블루스 정도가 되지 않을런지 -.-
윤병주씨가 보컬을 맡고 있는듯 한데
기타도 직접 연주하는 게 아닌지 아니면 말고 -.- 지 말입니다 

2016년 3월 2일 수요일

테러방지법 통과

필리버스터가 중단 되자 마자
버젓이 테러방지법이 통과가 되었다
애초에 필리버스터로 3월10일까지 법안 통과를
저지한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내 아파트 값에 투표를 하고
누가 되면 세금폭탄이 된다더라가
향방을 결정 짓는 세상에
저 테러방지법이라는 건 생각보다
파장이 작을 것이라 본다

나 아니면 되는 거다
역사가 꺼꾸로 흘러 가고 있다

독재와 친일을 미화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을 년이
국민의 심판을 떠드는 세상

그래서 어짜피 질 거 결기라도 보고 싶었다
누군가는 치밀한 계산하에 내린
결정이라 평하는 사람도 있지만
세상은 계산으로만 살아 가는 건 아니다

포카판에서 액면으로 이미 승부가 난 상황이라 하더라도
때론 미련스럽게 콜을 불러야 할 때가 있다
만화가 아닌 이상 포카가 한판으로 끝나는 경우를
본적이 있던가?

언론이 썩었다 하면서
그들이 떠든 역풍론을 그대로 수용하는
그 결기 없음이 참으로 병신 같을 뿐

정의로운 걸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끝까지 싸워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건 참으로 중요한 것인데
그 잘난 계산이란 것이 참으로 작디 작아 보이는 오늘

2016년 2월 18일 목요일

ripping logs #31

어느 날 통신할 때부터 알던 어떤 친구에게서
밴드를 추천 받았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야
두 말 하면 잔소리지만 듣다가 좋으면
커뮤니티에 좋은 음악이라 소개하고 싶고
좋은 음악 X같은 음악에 대한 서로의 견해를
주고 받는 것 아니겠는가

그 친구의 추천 내용과 웹을 통해 접한 약간의 정보 중
가장 끌리는 키워드는 블루스와 싸이키델릭이었다

60, 70년대 영미권 록음악을 좋아 하는 사람들에게
저 두 단어만큼 섹시한 것도 드물지 않겠나.....

아직 정규 앨범이 없는 팀이라 셀프 타이틀의 EP인 줄
알고 구입했던 The Red 앨범은 솔직히 말하자면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지 추천 내용 만큼은 아니라 판단했다

기나긴 지루하기 그지 없는 설연휴를 보내고 난 뒤의
금요일 그 친구를 따라 소규모 클럽 공연을 보러 갔다
공연의 기대감 보다는 맥주 한잔하며 보는
소규모 공연에 대한 전설의 기린같은 아득한 기억이 그리웠고
간만에 그 친구 얼굴도 보고 뭐 겸사겸사

그리고 난 근래 발매된 The Yellow EP를 구입하였다






















공연을 보면서 들었던 느낌은 흠 비슷한? 연상되는?
팀은 누가 있을까였다
멀리 찾아 보자면 The Stooges, MC5 -.-
가깝게 보자면 윤일상씨가 레드 제플린을 보는 것 같다는
개소리를 날린 데드 버튼즈?
맞는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60년대 중후반의 개러지록
혹은 프로토 펑크를 듣는 느낌의 공연이라 기억에 남는다

공연 시작 전 실물로 보니 훨씬 더 매력적인 두 여성 멤버
그리고 개성이 넘치는 드러머를 보면서
밤 10시 공연 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너무 없는 클럽을
보며 조금 걱정되기도 했지만
공연이 진행될 수록 넘치는 밴드의 카리스마는
충분히 놀라웠다
이 느낌을 말재주가 빈약해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96년도인지 97년도인지 가물가물 하지만
크라잉 넛의 공연을 처음 봤을 때의 그 느낌과 비슷했다

'아 이 친구들 즐기고 있어'
인디 밴드 공연 보면서 (많이 보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느낌을 받은 건 참 오랜만이었다

앞서 공연 보고 The Yellow EP를 구입한 것처럼 기술했지만
사실 정확한 계기는 그날 동행했던 친구가
선물로 준 비공식(?) EP Crossroad 였다
그날 봤던 일렉트릭셋의 공연이 전부라 생각했던
판단은 첫번 째 곡에서 뒤틀리기 시작하면서
두번 째 트랙인 로버트 존슨의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동명곡 커버를 듣는 중에 노트북을 열고 주문 버튼을 클릭했다

블루스, 로커빌리, 컨트리, 포크 등의 요소를 느낄 수 있는
Crossroad, The Yellow 이 두 앨범을 들으면서
(미안한 이야기지만) 처음에는 그닥이라 생각했던
싸이키델릭함이 강조된 The Red 앨범까지
더욱 좋아 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 3장의 EP를 들으면서 한 가지 고민한 삽질은
어느 순서로 듣는 게 가장 좋을까 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발매 년도의 역순인
The Yellow - The Red - Crossroad 였다


P.S.

1. 대를 이어 팬질하겠다는 지인 덕에 운이 좋았습니다

2.
가창력은 둘째 치고 멋진 카리스마를 가진 보컬 그리고 미인
연주실력은 팀 내에서 제일 훌륭한 것 같은 드러머
개인적으로는 멤버 중 기타리스트가 제일 좋습니다
그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기타연주를 더욱 살리기
위해서라도 베이스를 영입하는 것은 어떨지..........
팀의 지향점과는 상관없이 그냥 상상해 보았습니다
(실례 했습니다)

2016년 1월 21일 목요일

ripping logs #30

이 낙서의 취지는 근래에 리핑을 했거나
오래 전 리핑 해 둔 것을 듣다가 문득 떠오르는
소회(?)를 신변잡기식의 낙서로 남기는 것이었다

싫어 하는 음악은 거의 손을 대지 않으며
실망스러운 음반은 언제 부터인가 리핑을 남겨 두지도 않으며
까기도 귀찮아 스킵하는 것이 상례 -.- 화 되어 왔는데

오늘은 좀 까 보기로 한다 -.-



Jeff Beck & Stevie Ray Vaughan - Guitar Thunder: Radio Broadcast 1984






















자켓을 똑바로 찍기도 아까운 본작은
일단 저 사기성 짙은 뮤지션 표기는 잠시 제쳐두고 총 14곡이 담겨 있다
앨범 서브 타이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984년 모 라디오쇼가 소스로 사용된 된 듯 한데
년도나 수록곡을 보면 Couldn't Stand the Weather 앨범
발매 전이나 후 쯤 되는 것 같다

첫번째로 까여야할 점은 녹음의 퀄리티이다
트랙 리스트의 중후반을 지나면 그나마 좀 들을만 하기도 하지만
(초반 부가 너무나 극악이라 심지어 괜춘하다는 환청이 들리기까지)
음원의 소스가 무엇인지 심히 의심스러울 정도다
거기다 트랙 간 끊김을 듣다 보면 그래 녹음도 개판인데
이런게 무슨 소용이야란 자괴감까지 -.-
좀 과장해 보자면 어떤 놈이 수신 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에서
라디오 틀어 놓고 그걸 녹음해서 편집한 게 아닌지 -.-
케이스 후면을 보면 무슨 Sunset 엔터테인먼트인지에서 라이센스를 받아
Laser Media(이 무슨 선경 스러운 타이틀인가)에서 제작을 했다고 표기해 두었는데
앨범 듣다가 빡쳐서 제대로 읽은 건지도 의심스럽다
그리고 이런 음원에 대한 라이센스를 언급하는 것은 범죄라 생각함 -.-

유통하는 것들은 모두 공범이다


두번째로는 당연히 Jeff Beck이란 위대한 기타리스트 이름 표기이다
사실을 보자면 완전 사기는 아니다
확실히 인지할 수 있는 곡은 가장 마지막 트랙인
Jeff's Boogie 이다 (심지어 앨범상에서는 어퍼스트로피도 빼 먹은 표기 중 두번 째 -.-)
연주가 끝나면 스티비가 그의 이름에 Mr.를 붙여 언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곡명이나 귀를 쫑긋 세우고 들으면
그의 기타 톤을 느낄 수 있다 -.-
조악한 음질에 취하다보면 각혈하듯 뭐여 달랑 한곡이야라는
탄성이 나올수도 있지만 실제 라디오쇼를 들었던 리뷰어의
증언(?)이 합쳐져 (그 증언이 작용했겠지만) 혹시 하는 느낌이 드는데
그 리뷰어의 이야기처럼 Texas Blues, Last Call, Jeffs Boogie (실제 앨범 표기에 따름 -.-)
이렇게 3곡을 같이 연주한 것 같다
그러나 아무런 정보도 없는 엽서같은 부클릿(이라고 쓰고 표지라 읽는)을
보충하기에 기타 연주 듣고 기타리스트 맞추기 이런 재주는 나에게 있을리가
.............
그러니 이건 개개인이 판단할 문제라 본다
개인 판단으로는 저 3곡은 맞는 것 같다

그 외에 그나마 위안을 주고 싶은 점은
조악한 음질 속에서도 스티비 레이 본과 제프 벡을 위시한 몇몇 게스트들의
훌륭한 협연은 느낄 순 있다
집에 좋은 오디오가 있거나 그럭저럭 괜춘한 스피커가 있다면
가급적 이어폰이나 헤드폰 이용하지 말고 스피커로 들으시라 권하고 싶으며
가장 베스트는 팬심을 버리고 앨범을 잊으라 권하며
끝 -.-

2016년 1월 4일 월요일

ripping logs #29

얼마 전 모터헤드의 리더 레미옹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삶마저 추종하는 열혈팬은 아니지만
스피드/스래쉬 메탈 등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의
비보는 또 하나의 작은 세계가 종말을 고하는
느낌을 주었다

과거 라이센스 측면에서 저주에 가까운 밴드 중
하나이기에 아마도 많은 팬들이 메탈리카를 통해
알게 된 경우가 많을 듯 하다
물론 모터헤드의 팬부터 시작했을 올드 팬들도
존재하겠지만 후배 록밴드를 통해 거슬러 올라
알게 된 팬의 수가 더 많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나의 경우 또한 메탈리카를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찾아 본 경우지만
모 록음악 잡지에서 인용한 외국의 평론가인지
기자인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
세상에는 두 개의 진짜 록밴드가 있다면서
모터헤드와 AC/DC를 언급한 내용이
나에겐 첫 대면이었다

수많은 록키드들이 유사한 경험을 했겠지만
들어 보지도 않은 밴드의 음악에 환상을 갖게 되곤 하는데
지면으로 접한 모터헤드는 나에게 그런 밴드 중 하나 였다

90년대 직배의 시절이 되어서야 그들을 접하게 되었고
아 이게 오리지널이란 것이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제 작년이 되어 버린 7월에 보았던
그들의 공연은 오래 동안 기억에 남게 될 것 같다




Ramones - It's Alive (1979)


























이쯤 되면 당연히 모터헤드의 자켓 사진이 보여야 하는데
라몬즈의 앨범이라니 이 뜬금 없음을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레미옹의 비보를 듣고 여기 저리 그의 추모글들을 보며
서핑을 하던 중 우연찮게 보았던 유작이 된
Bad Magic 앨범에 대한 어떤 비평글 내용 중에
AC/DC, 라몬즈처럼 변화가 없는 음악이 담겨 있다는
글귀를 보게 되었다

아마도 그 문장이 뇌리에 남아 이 앨범을 집어 들게 만든 것 같다

음악 장르 별로 즐기는 포인트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록이란 장르에서 자세, 태도 등으로 표현하기가 좀 애매한
애티튜드란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록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생각된다
(물론 테크니컬한 록음악을 좋아하는 게 잘못 되었단 말은 아니다)

왠만하면 취향의 문제로 넘어가려해도
(팬심은 어쩔수가 -.-)
20년 이상 한결같은 애티튜드를 유지한 대표적인
저 밴드들을 깐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Bad Magic 앨범이 모터헤드 앨범으로서 허접했다면
이렇게 까지 팬질을 하고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라몬즈의 방대한 디스코그라피를
전부 접한다는 것은 골수 Punk 팬이 아닌 이상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된다

대안으로 그들의 애티튜드가 완성된 시절이라
볼 수 있는 1집에서 3집까지의 클래식들이
베스트 앨범처럼 잘 안배 되어 있는 1977년 영국에서의
실황이 담긴 본작은 그들의 애티튜드를 접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렇게 낙서를 하고 레미를 추억한다면 참으로
우습겠지만 1916 앨범에 수록된 R.A.M.O.N.E.S.란 곡을
기억해 보면 아주 연관이 없진 않느냐라고 억지를
부려 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