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8일 화요일

기사단장 죽이기





















언제 부터 인가 하루키씨의 새 읽을 거리가 출간 되면
작품성 논란이 따라 붙게 되었다
문학적 깊이를 논하기에 턱 없이 부족한 나에겐
읽고 싶으면 읽는 것이고 싫으면 마는 것이란 입장이다


대략 20년이 넘게 그의 작품을 즐겨온 나로서는
그의 새 이야기들은 반가운 존재이며
간만에 책이란 것을 읽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 딱 거기 까지인 것이다

물론 일본 소설이란 것이 마냥 신기해서
책 중간을 펼친 부분에서
미도리가(아마도) 주인 공인 나에게
수음을 -.- 제공하는 묘사에
매료되었던 종로서적 몇 층인가에
서 있던 휴가 나온 육군 상병
그리고 그 이후 몇 년간의 삶에
꽤 영향을 주었던 점 인정한다
그렇다 해서 하루키 키드 이런 건 사양이다

로빈 트라워의 새 앨범이 나오면
습관적으로 구매해서 듣는
행위와는 딱히 다를 바가 없으니까

그런 면에서 굳이 문학적 깊이를
논하며 왜 다른 걸 읽지 않고
하루키를 읽는지란 투의
기사들이 실리는 모습을 보면
왜 저리도 민감해들 하는지
아마도 그가 한국인이었다면?

책을 다 읽고 나서 바로 들었던
생각은 어떤 무게감을 다 제치고 보면
딱 두 가지이다

1. 문학적인(?) 아재개그 코드라니
2. 내 기억으론 이런 훈훈한 마무리는 처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