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8일 화요일

기사단장 죽이기





















언제 부터 인가 하루키씨의 새 읽을 거리가 출간 되면
작품성 논란이 따라 붙게 되었다
문학적 깊이를 논하기에 턱 없이 부족한 나에겐
읽고 싶으면 읽는 것이고 싫으면 마는 것이란 입장이다


대략 20년이 넘게 그의 작품을 즐겨온 나로서는
그의 새 이야기들은 반가운 존재이며
간만에 책이란 것을 읽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 딱 거기 까지인 것이다

물론 일본 소설이란 것이 마냥 신기해서
책 중간을 펼친 부분에서
미도리가(아마도) 주인 공인 나에게
수음을 -.- 제공하는 묘사에
매료되었던 종로서적 몇 층인가에
서 있던 휴가 나온 육군 상병
그리고 그 이후 몇 년간의 삶에
꽤 영향을 주었던 점 인정한다
그렇다 해서 하루키 키드 이런 건 사양이다

로빈 트라워의 새 앨범이 나오면
습관적으로 구매해서 듣는
행위와는 딱히 다를 바가 없으니까

그런 면에서 굳이 문학적 깊이를
논하며 왜 다른 걸 읽지 않고
하루키를 읽는지란 투의
기사들이 실리는 모습을 보면
왜 저리도 민감해들 하는지
아마도 그가 한국인이었다면?

책을 다 읽고 나서 바로 들었던
생각은 어떤 무게감을 다 제치고 보면
딱 두 가지이다

1. 문학적인(?) 아재개그 코드라니
2. 내 기억으론 이런 훈훈한 마무리는 처음임

2017년 3월 20일 월요일

ripping logs #37

2015년 여름이던가 싱글 더뜨겁게 발표 후
기념 단공을 보러 이태원으로 향하던 날
비는 내리고 습도는 높은 불쾌한 날씨는
좀 기둘리면 새 앨범을 들을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잊을 수 있었다

그리고 두 해를 넘겨 지칠만 하니 나왔다 -.-



Lowdown 30 - B (2017)

























첫 앨범의 강한(?) 블루스록 성향으로 인해
로다운 30 하면 의례 블루스록 밴드로 소개 되곤 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특정 멤버분은 인터뷰 매체를
통해 종종 불만을 토로하시기도...

이런 면을 봤을 때 국내 음악 관련 미디어들이
(있기는 한지는 모르겠지만)
얼마나 게으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뭐 인프라 자체가 그지 같으니 마냥 탓하기도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두 번째 앨범이 발매 되기 전 싱글 아스팔트는
밴드와 지인관계로도 알려진 힙합 뮤지션 주석씨와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 예고를 해주었고
두 번째 앨범을 통하여 힙합, R&B, SOUL, FUNK 등의
이른 바 흑인음악의 재해석을 플러스한
로다운 30의 록음악을 보여 주었으며
감히 본작을 통해 완성 단계를 보여 준 게 아닌가
평가해 보고 싶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 뮤지션이 어떤 음악에 영향을
받았냐도 중요하지만 그걸 자신의 음악에서
어떻게 녹여 내느냐 하는 것이라 본다

그런 면에서 로다운 30의 이번 앨범은
단순한 재해석이 아닌 그들만의 창작물로
멋지게 뽑아 낸 점 높이 사고 싶다
간적접으로 밴드의 음악적 소양이
얼마나 깊은지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낙서는 낙서로 끝내야 맛인데
나름 같지도 않은 평(?)이란 걸 붙이는 것도 고역인.....

밴드의 연주력은 다른 지면을 통해서도
귀아프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고
실제 공연장에서 직접 본 경험이 있는
김오키, 전상민 씨의 게스트 참여는
플러스 중의 플러스라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언제 나올지 정말 예측 하기 힘든
다음 앨범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벌써 부터 김치국이 들어 가는 와중에
개인적인 본작의 3가지 불만에 관한 농담으로 마무리 하려 한다

1. 싱글과 앨범의 간격이 너무나 길다 거기다 그 오래된(?) 싱글이 앨범에 수록 되면서
뭔가 모르게 앨범 감상을 미묘하게 방해하고 있다 -.- (죄송합니다)

2. 앨범 직전에 발표한 싱글은 앨범과의 기간 차가 그리 오래라 할 순 없지만
가장 말랑한(?) 곡을 앨범 전 싱글로 꼽는 구태의연한 행위를 보여 줬다
(역시 죄송합니다 그 말랑한 곡 좋아 합니다 -.-)

3. 러닝 타임이 너무나 부족하다
5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이런 텀이라면 당연히 더블 앨범이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죄송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