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3일 월요일

Born to be blue

재즈를 많이 즐기지 않지만
그리고 누군가의 앨범을 모두 가지기는 커녕 1, 2장이 전부이지만
동시대를 살아 오진 않았지만
아련한 사람이 있다

















2015년에 발표된 Born to be blue는 최근 국내에서 개봉이 되었다
이 영화 소식을 들었던 게 국내 개봉 대략 한 달 전 즈음이었는데
쳇 베이커의 역을 에단 호크가 했다는 정보를 보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개인적으로 캐스팅 참 잘했다는 느낌
그러나 좀 걱정인 것은 말년의 그 세월과 약에 찌든 얼굴을
어찌 표현할까 였는데

영화는 내 기우와는 달리 그의 음악 인생에 큰 전환이 되는
66년도 사건을 기준으로 다시 씬에 복귀하는 과정이
주 내용인지라 말년의 그 표현하기 힘든 얼굴은
피해갈 수 있지 않았나.........
(그래도 그 변형된 얼굴을 표현하기에 에단 호크는 너무 잘 생김
생니를 뽑지 않는 이상에야.....)

영화를 보고 나서 또 하나 놀랐던 건
영화의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린치에 의한 큰 부상이란 사실 그리고
각고의 노력을 통해 씬에 복귀하는 팩트 사이에
싱크로율이 그럴싸한 픽션을 넣었는데
나처럼 전기 영화라고 생각하고 봤던 사람들에게는
이 부분은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내의 설정은 픽션 임에도 불구하고
그래 그랬을거야하는 설득력 비슷한 걸 가져다 주는데
그 설득력의 주인공은 역시 에단 호크

부상 이후 극복의 과정을 보여 주는
에단 호크의 연기는 많은 사람들이 감동 or 욕설을 날릴만한
엔딩씬 보다 더욱 멋진 연기였다고 생각한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오르기 전에 극장을 빠져 나간다면
이 영화는 반만 본 거라 생각한다


P.S. 에단 호크는 뮤지션으로 투 잡 뛰어도 되겠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