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8일 금요일

ripping logs #3


잘 안 듣던 앨범 위주로 리핑을 하려고 생각했으나
결국엔 좋아하는 앨범을 집어 든다
가장 큰 원인은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는 시디들 중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여져 있는 것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앨범들이다
무질서 속에서도 무의식이 만들어 논 질서를 보는 느낌이랄까......




Fleetwood Mac - English Rose

플리트우드 맥의 두번째 앨범으로 알려지기도 했던 앨범인데
엄밀히 이야기하면 미국 발매 기준으로 2집이 맞다
이 앨범을 구입하기 전만 하더라도 2집으로만 알고 있었고
미국기준이란 것은 알지 못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60, 70년대 또한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기에
미국외 국적의 밴드들이 로컬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미국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난 뒤
상업적 이유로 앨범의 순서가 바뀌거나 (혹은 사라지거나)
수록곡의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는데
이 경우도 그런 경우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콜렉터들만 힘들어 진 것 같다
어찌 되었던 두번째 앨범에 해당하는 Mr. Wonderful 앨범은
데뷔 앨범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판단이었는지
미국에선 발매가 되지 않았다 (아직 못들어 봤다)

본작을 설명할 한 문장을 정해본다면 "산타나의 곡으로 유명한
Black Magic Woman이 처음으로 수록된 앨범" 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카피를 만든다는 것은 좀 양심불량으로 보인다
유명곡이지만 오리지널에 해당하는 스튜디어 버젼은
라이브 버젼에 비해 큰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그리고 본 앨범 속에서도 주인공으로 봐주긴 힘들다
더 매력적인 트랙들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산타나의 곡으로 더 유명했던 이유도 그런 연유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봤다




Johnny Winter - Live Johnny Winter And

자니 윈터의 부틀렉 라이브 시리즈 8이 올해 발매가 되었다는 사실을
뒤 늦게 알고 멘붕이 온 기념으로 리핑을 해봤다 -.-
(팬의 입장에선 그만 좀 멈춰주길 바라지만 셋리스트를 보는순간
위시리스트로 옮겨 놓고 말았다 젠장)

이 앨범은 과거에 Live란 단촐한 타이틀로 나온듯 한데
최근 몇몇 사이트를 뒤져본 결과 Johnny Winter And 를 붙여
표기한 것을 보았다
좀 찾아 본 결과 맥코이스 출신인 릭 데린저 그리고
기타 등등의 인물들과 Johnny Winter And란 밴드를 조직하여
동명타이틀 앨범을 발매하였고 앨범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 투어 중 녹음한 라이브를 모아 발매한 앨범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짧은 영어로 본 바로는 대략 뭐 그렇다

스티비 레이 본을 알기 전까지
내가 아는 최고의 테크니션 블르스록 기타리스트는
자니 윈터였다
그간 거쳐온 블로그에서 종종 밝혔던 이야기라
새삼스럽지만 Mean Town Blues를 제외한 모든 곡이
블루스, 로커빌리 등의 리메이크들인데
그의 뜨거운 록필링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앨범이다

스티비 레이 본 또한 매우 좋아 하는 플레이어지만
적어도 슬라이드 기타만은 자니 윈터의 매력을 따라 올 순 없다
내가 자니 윈터도 아닌데 이상하게 스티비 레이 본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낀다 간혹 정신병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B.B. King & Bobby Bland - Together For The First Time...Live

무슨 농장에서 라이브로 녹음이 되었다고
어디선가 보았던 것 같은데 농장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비비 킹의 매력 중 하나는 따스한 느낌이라 생각한다
그에게도 진득진득한 넘버들이 많이 있지만
왠지 모르게 그를 보면 유쾌해져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그리고 바비 블랜드가 합세한 본작은 비비 킹이 참여한
내가 경험한 앨범 중 가장 따스하고 유쾌한 앨범이었다
특히나 엔딩 트랙인 I Like To Live The Love는
내가 말하고 싶은 바를 그대로 보여 준다
그리고 우울할 때면 가장 먼저 듣는 곡 중 하나이다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 Bayou Country

CCR은 절대 베스트 앨범 두장으로 끝낼 밴드가
아니란 점을 대략 10년 전 쯤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지인들에게도 꼭 소개해 주고 싶다
CCR의 베스트 앨범이 아닌 개별 앨범들을 꼭 사서 들어 봐야 한다고

얼마 전 아는 형님이 박스셋을 구입하신 걸 보고
너무너무 부러웠던........

언제 부터인가 블로그의 이름을 Graveyard Train이라
명명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본작에 수록된 곡이다
리드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팀의 리더인 존 포거티는
본곡에서도 빛나지만 가장 좋아 하는 부분은
미니멀의 극치를 보여주는 베이스 라인이다
Keep on Chooglin' 이라는 곡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라
평가되어야 마땅하겠지만
기호란 이런 시점에 발동하는 것이다 -.-

적어도 Graveyard Train은 들어봐야
CCR을 좀 들어 봤구나 말할 수 있다란
말도 않되는 억지를 좀 부려보고 싶다

뭐 흔한 이야기지만
조영남씨가 번안하여 불렀던 물레방아 인생의
원곡이 있는 앨범이기도.........

댓글 6개:

  1. 예전에 어느 사이트에서 씨씨알 전앨범을 4천얼마에 팔길래 일괄구입했는데 진짜 노래들이 다 좋더라구요 ㅎㅇㅎ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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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흠 말투를 보니 아는 분인듯 하지만 anonymous로 남기셨으니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Mardi Gras 앨범을 제외한다면 별로 후회할 앨범이 없는 존재라 평가하고 있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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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이거 이름이 자동으로 안들어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ardi Gras도 샀는데 거의 듣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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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 앨범은 포거티 형재의 결별과 팀의 해체 전 앨범의 전형적인 모습이 잘 보인다 할까
      난 앨범 구입도 안했음 먼 훗날 이빨 맞추기를 할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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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자니윈터를 엄청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스티비 레이본보다 좋더라고 ㅋ 진짜 슬라이드 기타는 죽여줌 ㅎㅎ 자주 쓰는 릭도 자니윈터가 나이가 들수록 더 멋지게 들리더만..... CCR은 베스트만 죽어라 어렸을때 부터 들었었는디 ㅋㅋㅋㅋㅋ 다른곡도 찾아서 들어 봐야 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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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니 윈터가 끈끈함은 좀 났지 ㅎㅎ
      CCR은 진짜 앨범으로 들어 볼만함
      존 포거티야 말로 진짜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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