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4일 금요일

ripping logs #6


 그런 날이 있다
어떤 음반을 정해 두고 아니면 무언갈 리핑을 할까 하는 고민
그것도 하필 이제 잘까하는 생각을 할 때

참으로 미련한 것이 냅다 포기하고 잠을 자거나 반대로 후딱 리핑을 하고
잠을 청하면 일찍 잘 수 있는 것을 리핑 후 잠 or 그냥 잠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늦은 시간 잠이들고 -.-
우유부단이라기 보다는 그냥 게으름에 가깝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식사를 하고 담배 한대를 피고
옷을 갈아 입으려는 찰나 지난 새벽의 고민에 시선이 머문다
노트북에 전원을 넣고 빈 CD 케이스를 치우고 미니 컴포넌트에서
CD를 빼어 프로그램을 띄우고 CD를 집어 넣고 리핑을 시작한다
지각이다

지각했다 -.-
다행이다 아무도 지각사유를 묻지 않아서...........



Earth, Wind & Fire - Gratitude

검색을 해보니 몇년 전 있엇던 EWF 내한공연 날짜가 2009년12월7일 이었다
이 날을 들먹이는 이유는 공연을 보지 못했으며 당일이었는지
몇일 후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아마도 그날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자리를 옮긴 홍대 근방에 자주가던 모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 때까지도 EWF의 정확한 공연 날짜를 몰라서 조만간 공연을 하거나
혹은 이미 하고 가지 않았을까 정도 생각하고 잇는데
같이 술을 마셨던 친구가 공연날을 알려 준 것으로 기억된다
가게 사장님도 공연을 못간 것이 못내 아쉬었는지
EWF 스패셜을 방불케하는 선곡을 보여 주시기도

본작은 유일한 것까지는 모르겠으나 EWF의 첫번째 라이브 앨범이며
그들의 앨범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앨범 중 하나이다
배철수씨가 뽑은 명반으로 꾸민 책에도 나와있는 That's The Way Of The World
앨범 발표 후 절정을 달리고 있던 시절의 라이브라 선곡은 물론
스튜디오를 뛰어 넘는 연주까지 EWF의 팬이라면 소장하고 있거나
구입을 생각해 본적은 있을거라 생각한다
- 엄밀히 이야기하면 라이브 + 스튜디오 앨범이다

당시 공연으로 다시 이야기를 옮겨보자면
내한공연에 팀의 리더이자 미성의 소유자 모리스 화이트가
지병(파킨슨 병)으로 참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공연을 포기했던 것 같은데 이후 각종 블로그에 올라오는
공연후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후회를 했던 그런 기억이 난다

Track List:

01. Introduction by MC Perry Jones
02. Africano/Power
03. Yearnin' Learnin'
04. Devotion
05. Sun Goddess
06. Reasons
07. Sing a Message to You
08. Shining Star
09. New World Symphony
10. Musical Interlude #1
11. Sunshine
12. Sing a Song
13. Gratitude
14. Celebrate
15. Musical Interlude #2
16. Can't Hide Love
17. Live Bonus Medley: Serpentine Fire/Saturday Nite/Can't Hide ...

(17번째 수록된 메들리는 더블LP로 발매된 오리지널에는 실려 있지 않은 트랙으로
나중에 CD로 재발매되며 추가된 보너스 트랙이다
나쁘지 않지만 그냥 오리지널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 나았다 생각된다)

댓글 2개:

  1. 서준석4/1/13 15:14

    Shining Star, Sing a Song 참좋아했던 곡들 ㅋ 세계 에서 몇위 좋아하는 나라에서 공연하나 보기가 이리 힘들어서야 ㅋㅋ 지방오고 나서는 게리무어 공연밖에 못본듯... 다들 늙어서 오니 국내 첫 라이브가 마지막 라이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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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나마 우리 윗세대 음악팬들보다는 좀 났군 이런 마음으로 사는 게 속 편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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