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어떤 음반을 정해 두고 아니면 무언갈 리핑을 할까 하는 고민
그것도 하필 이제 잘까하는 생각을 할 때
참으로 미련한 것이 냅다 포기하고 잠을 자거나 반대로 후딱 리핑을 하고
잠을 청하면 일찍 잘 수 있는 것을 리핑 후 잠 or 그냥 잠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늦은 시간 잠이들고 -.-
우유부단이라기 보다는 그냥 게으름에 가깝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식사를 하고 담배 한대를 피고
옷을 갈아 입으려는 찰나 지난 새벽의 고민에 시선이 머문다
노트북에 전원을 넣고 빈 CD 케이스를 치우고 미니 컴포넌트에서
CD를 빼어 프로그램을 띄우고 CD를 집어 넣고 리핑을 시작한다
지각이다
지각했다 -.-
다행이다 아무도 지각사유를 묻지 않아서...........
Earth, Wind & Fire - Gratitude |
검색을 해보니 몇년 전 있엇던 EWF 내한공연 날짜가 2009년12월7일 이었다
이 날을 들먹이는 이유는 공연을 보지 못했으며 당일이었는지
몇일 후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아마도 그날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자리를 옮긴 홍대 근방에 자주가던 모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 때까지도 EWF의 정확한 공연 날짜를 몰라서 조만간 공연을 하거나
혹은 이미 하고 가지 않았을까 정도 생각하고 잇는데
같이 술을 마셨던 친구가 공연날을 알려 준 것으로 기억된다
가게 사장님도 공연을 못간 것이 못내 아쉬었는지
EWF 스패셜을 방불케하는 선곡을 보여 주시기도
본작은 유일한 것까지는 모르겠으나 EWF의 첫번째 라이브 앨범이며
그들의 앨범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앨범 중 하나이다
배철수씨가 뽑은 명반으로 꾸민 책에도 나와있는 That's The Way Of The World
앨범 발표 후 절정을 달리고 있던 시절의 라이브라 선곡은 물론
스튜디오를 뛰어 넘는 연주까지 EWF의 팬이라면 소장하고 있거나
구입을 생각해 본적은 있을거라 생각한다
- 엄밀히 이야기하면 라이브 + 스튜디오 앨범이다
당시 공연으로 다시 이야기를 옮겨보자면
내한공연에 팀의 리더이자 미성의 소유자 모리스 화이트가
지병(파킨슨 병)으로 참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공연을 포기했던 것 같은데 이후 각종 블로그에 올라오는
공연후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후회를 했던 그런 기억이 난다
Track List:
01. Introduction by MC Perry Jones
02. Africano/Power
03. Yearnin' Learnin'
04. Devotion
05. Sun Goddess
06. Reasons
07. Sing a Message to You
08. Shining Star
09. New World Symphony
10. Musical Interlude #1
11. Sunshine
12. Sing a Song
13. Gratitude
14. Celebrate
15. Musical Interlude #2
16. Can't Hide Love
17. Live Bonus Medley: Serpentine Fire/Saturday Nite/Can't Hide ...
(17번째 수록된 메들리는 더블LP로 발매된 오리지널에는 실려 있지 않은 트랙으로
나중에 CD로 재발매되며 추가된 보너스 트랙이다
나쁘지 않지만 그냥 오리지널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 나았다 생각된다)
Shining Star, Sing a Song 참좋아했던 곡들 ㅋ 세계 에서 몇위 좋아하는 나라에서 공연하나 보기가 이리 힘들어서야 ㅋㅋ 지방오고 나서는 게리무어 공연밖에 못본듯... 다들 늙어서 오니 국내 첫 라이브가 마지막 라이브 ㅡ.ㅡ
답글삭제그나마 우리 윗세대 음악팬들보다는 좀 났군 이런 마음으로 사는 게 속 편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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