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1일 금요일

ripping logs #7


 이터널 썬샤인(원제: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이란 영화를 보았다
언제인가 추천을 받은 영화였는데(추천자를 기억하고 있다)
다운받는 과정에서 파일에 손상이 생겼고 이걸 뒤 늦게 알고
당시 보질 못했었다 -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이에 따라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영화일수도 있고(아마도 이 경우가 대부분)
그럴걸 왜 기억을 지우나하는 멋대가리 없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내 경우엔 야구계의 신격언인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말이 생각났다 -.-

그리고 두 가지 인상깊었던 점은
에이스 벤추라를 통해 알게 된 짐 케리의 연기력은 코메디에만 있는 건 아니구나
두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의 팬티 모두 예뻤다는 것 -.-
(이런 이야기하면 꼭 변태 취급을 받곤 하는데 그런 관점이 아닙니다)



Pearl Jam - Ten
이 앨범이 나온지 20년이 넘었다니(대략 22년) 세월 참 빠르다
너바나의 Never Mind 앨범과 함께 얼터너티브 시대를 상징하는
앨범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MTV가 없었다면 펄잼의 마지막 앨범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룹이 한창 잘 나가던 시절 공연 티켓 판매를 전문으로 한다는
업계의 공룡정도되는 티켓 마스터와 공연 티켓 가격을 놓고
벌린 분쟁하며 앨범 홍보를 위한 뮤직 비디오 제작을 거부하기도
했던 왠지 의식있어 보이는 밴드이기도 했는데 그들의 성공이
발판이 되었던 Jeremy의 뮤직 비디오가 빛을 보지 못했다면
(MTV 덕에 생존과 인기를 얻었는데..... 홍보 비디오를 거부하다니 훗)
앨범 한장 내고 사라져간 수 많은 팀들 중 하나가 되었을 거다
실제로 앨범을 발표하고 거의 1년간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한 상태에서 팀해체까지 생각했었다고 하니

또 하나의 기억으로는 너바나와 펄잼은
마치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과 같은 구도를 팬들이 만들어 내며
통신 상에서 팬들간 제법 시끄러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었던
기억도 나는데 SES와 핑클을 두고 벌어지는 공방마냥
참 꼴싸나운 풍경이었다

개인적으로 너바나보단 펄잼을 더 좋아했다



Collective Soul - Collective Soul
군에 있을 때 잡지를 통해서 이름만 접해 보다가
말년 휴가 나왔을 때 그들의 1, 2집 테입을 구입하였고
전역하는 순간까지 가장 많이 들었던 밴드였던 거 같다

당시 내가 근무하던 부대는 병장을 달아야 워크맨을
소지할 수 있는 비공식 내무룰이 있었는데
병장 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개념없는 소대 쫄따구 하나가 휴가 갔다오면서
워크맨을 반입했던 무개념 만행 덕에 고참 병장들에게
한쿠사리 먹었던 기억도 난다

당시 이팀 구성 중 기타가 3명이라서 서던록 밴드로
소개가 되기도 했던 개그같던 일도 있었다

펄잼의 경우와 유사하게도 1집의 Shine이란 곡이
미국 모라디오 DJ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면 일찌기 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뭐 이런 밴드가 한 두팀이 아니겠지만)

본작을 들을 때면 싱글로도 큰 인기를 끌었던
December, 개인적으로 매우 아끼는 Simple, Untitled, Gel 등과 같은
곡들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데
Where The River Flows 또한 잊을 수 없는 곡 중 하나다

지금도 종로에 씨네 코아가 남아 있는지 종로를
나가본지가 오래 되어 모르겠지만 씨네 코아 근처
(몇 번째 골목인지는 기억 안 나지만) 오존인가하는 바가있었다
대학 다니던 시절(입대 전) 친했던 선배가 대려갔던 모던록을 주로
틀어주던 곳이었는데 그 뒤로도 종로에 나갈일 있으면
종종 들렸던 곳이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이
종로에 위치한 술집치고 상당한 음량을 자랑하며
음악을 틀어 주던 곳으로 기억된다

제대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군시절 내내 흠모하던 그녀를 만나
영화를 한편보고(휴 그랜트가 나왔던 산이냐 언덕이냐를 따지던
잉글리쉬맨 - 원제: The Englishman Who Went Up A Hill But Came Down A Mountain)
그곳에서 맥주를 한잔했었다
제대 선물로 시집 한권과 록발라드 모음집 하나를 선물로 받았던
장소였는데 (몇일 후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이후 나는
촌스러운 향수를 선물로 주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니 참 생뚱맞다)
사귀는 사람있냐고 물었던 풋내 나는 내 질문에 그녀가 뭐라
답했는지 음악이 너무 시끄러워 알아 듣지도 못하면서
알아들었다는 듯이 멍청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던
아스라한 -.- 기억도 있지만 가장 선명한 기억 중 하나는
Where The River Flows가 흘러 나왔던 것 그리고 좀 시간이
일렀던지 손님은 우리 밖에 없었다는 것

나의 얼터너티브한 시대의 단편 중 하나........

댓글 4개:

  1. 서준석11/1/13 09:59

    펄잼은 저앨범 밖에 없네 너바나를 더 좋아했었나봐 ㅋㅋ 몇장 있는거 보니.. 얼터너티브 시대에 많은 메탈밴드들이 변절을 했을만큼 인기가 대단했었지... Kreator,Exodus도 얼터 비스무리 한거 하다가 욕만 바가지로 처먹음....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 애엄마 되었다는 소식 듣는것도 그닥 기분 좋진 않더라고 ㅋㅋㅋㅋ 그냥 추억으로 간직하는게 좋은거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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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난 Kreator,Exodus를 그렇게 많이 들어 보질 못해서 잘은 모르겠는데
      그 밴드들도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걸 보면 확실히 그 시대는 메탈팬들에겐 지옥같았던 듯 ㅎㅎㅎ

      사랑까지 가보지도 못한 만남이 수두록했던 터라
      결혼했단 이야길 들어도 별 생각은 안 들더라고 ㅎㅎㅎ
      그냥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나름 재미도 있고 뭐 그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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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송상희11/1/13 15:38

    20년 후 각종 잡지같은데서 '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데뷔앨범 10장' 같은 순위 매기면 저 앨범 90년대 대표선수로 들어갈거같아요. 전 2, 3, 4집도 좋아하지만 저 앨범의 포스는 최고인득 ㅎㅇㅎ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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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짜피 인기투표이긴 하나 상당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 생각함
      뭐랄까 상당히 선동적인 느낌 내 첫 인상은 그랬던 거 같아

      개인적으로는 3집이 쵝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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